[퀀트전략] 6월 코스피200지수 종목 교체 전략 점검

입력 2012-04-18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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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포커스 2부 - 퀀트 아이디어

유진투자증권 강송철 > 올해 6월에 코스피200지수의 정기 변경, 종목교체가 있을 예정이다. 이 이벤트를 이용한 전략에 대해 보자.

일단 코스피200지수는 한국을 대표하는 벤치마크지수라고 할 수 있다. 매년 6월 선물옵션 동시만기 다음 날, 올해는 6월 15일이다. 이날 정기적인 종목 교체가 있고 통상 종목교체가 있기 전인 5월 말 정도에 거래소에서 교체할 종목들을 발표한다.

코스피200 정기 변경 이벤트는 시장 관심이 상당히 높은 이벤트다. 이 정기 변경 이벤트에 시장의 관심이 높은 이유는 신규 편입이 예상되는 종목들의 주가가 편입 이전에 상승하는 패턴이 매년 똑같이 반복되었기 때문이다. 결국 올해 역시도 같은 패턴이 비슷하게 반복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신규 편입이 예상되는 종목에 관심을 가지는 전략이 유효하다.

올해 코스피200지수에 11개 종목의 교체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포커스는 제외되는 종목보다 어떤 종목이 신규로 지수에 편입되느냐다. 올해 예상하는 코스피200 신규 편입 종목은 현대위아나 만도 같은 대형 자동차 부품주와 유통주 중 대형주인 이마트 같은 기업이 새로 지수에 편입될 것으로 본다.

특히 이마트는 다소 불확실성이 있다. 코스피200지수 변경에서 상장된 지 1년 미만인 기업의 경우 심사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규칙이 있다. 이 규칙에 따르면 이마트는 편입대상이 아닌 기업이다. 다만 특별 조건으로 이런 편입조건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해도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 순위 50위 이내에 랭크되는 대형주의 경우 특례로 편입시킬 수 있다는 규정에 있다. 이 규정의 적용을 받아 이마트는 다소간 불확실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코스피200지수에 신규로 편입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과거의 패턴을 보면 모든 종목들을 같이 매수하는 것보다 신규 편입이 예상되는 종목들 중 대형주, 조금 더 자세히 말하면 코스피200지수에 편입되더라도 120권 이내로 진입할 수 있는 대형주에 집중하는 전략이 성과가 더 좋았다. 따라서 이번에도 신규편입이 예상되는 모든 종목들에 집중하기 보다 현대위아나 만도, 이마트 등 대형주에 집중하는 전략이 더 좋을 것이다.

시기는 과거의 경우 통상 5월부터 거래소의 교체 종목 발표가 나는 5월 말이 첫 번째 시기다. 그리고 교체 종목 발표가 난 5월 말부터 실제로 종목 편입이 이루어지는 6월 동시만기일이 두 번째 시기다. 이 두 구간에 걸쳐 해당 종목들이 지수 대비 초과수익을 상당히 많이 올리는 패턴이 관찰됐다.

최근에는 이런 동일한 패턴이 반복되다 보니 시장 대비 이런 종목들이 상승하는 시기가 매년 당겨지고 있는 모습이 관찰된다. 따라서 결론적으로 올해는 조금 더 빠른 시기인 4월 말부터 해당 종목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편이 좋겠다.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최근 5개년 동안 신규로 편입되는 종목들의 구간별 지수대비 초과수익률을 정리했다. 구간을 크게 4개로 나눴다. 4월이 한 구간, 그리고 5월부터 5월 말까지가 한 구간, 5월 말부터 실제 교체가 이루어지는 6월 만기까지의 구간을 유념해서 보자. 신규 편입 종목들을 모두 사는 전략보다는 120위 안으로 진입할 수 있는 대형주에 집중하는 전략이 성과가 좋았다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래서 모든 종목에 집중하기 보다 대형주 쪽에 조금 더 관심을 가지는 편이 좋다.

코스피200에 신규 편입이 예상되는 종목의 주가상승이 나타나는 주된 배경 중 하나는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 자금들이 해당 종목들에 대해 매매 수요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자금의 규모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그림을 보면 공사모 주식형 인덱스펀드의 설정액 추이를 나타낸 그림이다.

주식형 인덱스펀드의 설정액은 2007년 5조원 정도의 규모에서 올해 16조원 정도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이중 최근 상당히 유행하고 있는 ETF 상품의 경우 자산 규모가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ETF는 2007년 시가총액이 2.3조원 정도였다. 이것이 지금 현재는 11조 원 정도로 5배 가까이 증가했다. 거의 코스피200지수를 추적하는 시장대표지수 추적형 ETF도 같은 기간 동안 3배 가까이 규모가 늘어났기 때문에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자금은 매년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이런 이벤트의 효과도 더 커질 수 있다는 것을 암시해도 좋다.

올해 코스피200 정기 변경에서 10개 안팎의 종목이 새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중에서도 종목을 선별해 접근하는 전략이 좋다. 그래서 2분기까지 이익 모멘텀과 올해 연초부터 최근까지의 주가수익률을 판단해서 가격 메리트가 있는지 여부, 또 최근 밸류에이션 수준까지 3가지를 합해서 신규로 편입 예상되는 종목들 중에서도 조금 더 긍정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종목들을 골라봤다.

결론적으로 현대위아와 만도, 이마트 세 종목에 집중하는 전략이 좋다. 2분기까지의 영업이익도 QoQ와 YoY 모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익 모멘텀 측면 안정적이다. 해당 종목의 경우 모두 연초 대비 아직 시장대비 수익률이 예상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가격 측면에서도 부담이 없는 현재 주가 수준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이런 종목에 긍정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유효하다. 120위 이내로 들어가지 못하는 작은 종목이지만 이익 모멘텀이나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종목은 이수화학이나 일진머티리얼즈 같은 종목들을 추천하고 있다.

현대위아나 만도, 이마트의 경우 코스피 안에서 시가총액 순위가 50위 안팎에 들 정도로 상당히 대형주다. 그리고 이익 모멘텀 측면이나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상당히 안정적인 종목이므로 상대적으로 부담을 덜 가질 수 있다.

다만 대형주 이외에 언급한 이수화학이나 일진머티리얼즈는 대형주보다는 안정성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이러한 비중이 작은 종목은 지수 편입에 대한 효과가 조금 일찍 나타났다가 오히려 거래소에서 5월 말 교체 종목 발표가 난 이후에는 주가가 떨어지는 모습이 과거 패턴에서 나타났다. 이런 소형주 투자는 대형주에 투자하는 전략을 펼칠 때보다는 조금 더 주의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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