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금리 공세에 시중은행 울상

입력 2012-04-18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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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대대적인 금리경쟁에 나서면서 시중은행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조달비용이 달라 산업은행과 경쟁이 어려운 시중은행들은 불만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김동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산업은행이 높은 금리를 무기로 공격적인 소매영업에 나서고 있습니다.

지점수가 부족한 산업은행은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이용한 다이렉트 상품을 활용한 영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최고 연 4.5%에 달하는 높은 금리로 지난해 9월 출범 이후 6개월 동안 7천800억원의 예수금을 유치했습니다.

인터뷰> 임경택 산업은행 부행장

"점포를 빌리는 비용도 안들어가구요. 운영하는 인력도 필요없습니다. 거기서 절약된 비용을 금리로 돌려주는 그런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그정도의 금리로 저희가 책정해서.."

하지만 금리경쟁에 있어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국책은행이 낮은 조달비용을 이용해 불필요한 과당경쟁을 유발하고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시중은행 관계자

"국책은행 고유업무는 뒤로 제쳐두고 가계쪽 업무만 금리 경쟁해서.. 그건 당국에서 좀 제재가 있어야 되지 않나요? 민영화 준비라고 해서 예쁘게만 봐줄 사항은 아니지 않습니까?"

산업은행도 이런 분위기를 의식해서인지 유치한 자금을 모두 금융사각지대에 있는 소액대출수요자에게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 2조원의 자금을 내수산업과 소기업, 소상공인 등에 5%대 저리로 대출한다는 겁니다.

높은 금리 상품으로 금융소비자들은 혜택을 보고 있지만 산업은행과 경쟁을 해야하는 시중은행들은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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