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3일부터 새로운 위원들로 꾸려집니다.
임기를 마친 위원들과 시장 전문가들은 앞으로의 통화정책을 우려하는 모습입니다.
이근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연봉 3억원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금융통화위원 3명이 한국은행에서의 집무를 마무리했습니다.
그동안 ‘한은은 뚝심 있게 물가안정에 주력해야 한다’며 강경하게 금리인상을 주장한 김대식 위원과 최도성 위원, 그리고 4년동안 단 한차례밖에 금리인상을 주장한 적이 없었던 온건파 강명헌 위원이 새 인물로 교체됐습니다.
재정부와 금융위, 한은과 대한상의가 각각 추천한 정해방 전 기획예산처 차관과 하성근 연세대 교수, 문우식 서울대 교수와 정순원 삼천리 고문이 새 금통위원으로 활동하게 됩니다.
앞으로의 구도는 관료출신 위원 두 명과, 학계출신 두 명, 재계인사 한 명으로 나뉘어 각계의 다양한 시각이 반영됐다는 평이 있지만 한편으론 우려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학계출신 위원인 문우식 교수와 하성근 교수가 각각 이 대통령의 선거캠프 고문과 MB가 의장이던 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으로 활동했기 때문입니다.
대한상의가 추천한 정순원 삼천리 고문은 화폐경제 분야와 거리가 멀어 통화정책을 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췄는지 조차 의문이라는 것이 시장의 반응입니다.
관료출신 위원이 종전보다 한 명 더 늘어난 점까지 감안하면 앞으로의 통화정책이 정부의 입김에서 자유로울 수만은 없게 됐다는 평가입니다.
인터뷰> 김윤기 대신경제연구소 대표
“그분들 면면을 보면 과연 통화정책을 수행할 만한 전문성이라든지 중립성을 담보할 수 있을까 하는 데에서는 저는 조금은 부정적인 쪽에 가깝거든요.”
한 금통위원은 “대통령이 임명하는 5명의 금통위원 중 4명이 한꺼번에 바뀌는 것은 초유의 일"이라며 "이 위원들의 임기가 끝나는 4년뒤에 똑같은 상황이 반복된다는 점이 더 걱정”이라고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위원 대거교체의 악순환을 피하고, 불거지는 전문성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금통위원 선발제도의 대대적인 손질이 불가피해보입니다
WOW TV NEWS 이근형입니다.
임기를 마친 위원들과 시장 전문가들은 앞으로의 통화정책을 우려하는 모습입니다.
이근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연봉 3억원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금융통화위원 3명이 한국은행에서의 집무를 마무리했습니다.
그동안 ‘한은은 뚝심 있게 물가안정에 주력해야 한다’며 강경하게 금리인상을 주장한 김대식 위원과 최도성 위원, 그리고 4년동안 단 한차례밖에 금리인상을 주장한 적이 없었던 온건파 강명헌 위원이 새 인물로 교체됐습니다.
재정부와 금융위, 한은과 대한상의가 각각 추천한 정해방 전 기획예산처 차관과 하성근 연세대 교수, 문우식 서울대 교수와 정순원 삼천리 고문이 새 금통위원으로 활동하게 됩니다.
앞으로의 구도는 관료출신 위원 두 명과, 학계출신 두 명, 재계인사 한 명으로 나뉘어 각계의 다양한 시각이 반영됐다는 평이 있지만 한편으론 우려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학계출신 위원인 문우식 교수와 하성근 교수가 각각 이 대통령의 선거캠프 고문과 MB가 의장이던 국민경제자문회의 위원으로 활동했기 때문입니다.
대한상의가 추천한 정순원 삼천리 고문은 화폐경제 분야와 거리가 멀어 통화정책을 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췄는지 조차 의문이라는 것이 시장의 반응입니다.
관료출신 위원이 종전보다 한 명 더 늘어난 점까지 감안하면 앞으로의 통화정책이 정부의 입김에서 자유로울 수만은 없게 됐다는 평가입니다.
인터뷰> 김윤기 대신경제연구소 대표
“그분들 면면을 보면 과연 통화정책을 수행할 만한 전문성이라든지 중립성을 담보할 수 있을까 하는 데에서는 저는 조금은 부정적인 쪽에 가깝거든요.”
한 금통위원은 “대통령이 임명하는 5명의 금통위원 중 4명이 한꺼번에 바뀌는 것은 초유의 일"이라며 "이 위원들의 임기가 끝나는 4년뒤에 똑같은 상황이 반복된다는 점이 더 걱정”이라고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위원 대거교체의 악순환을 피하고, 불거지는 전문성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금통위원 선발제도의 대대적인 손질이 불가피해보입니다
WOW TV NEWS 이근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