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형생활주택 ‘투자 주의보’

입력 2012-04-20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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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009년 도시형생활주택이 선 보인 후 새로운 투자처로 크게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 공급 물량이 늘어나고 분양가가 치솟아 예전 같은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임동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부동산 시장의 새로운 투자처로 떠올랐던 도시형생활주택.

1~2인 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소형 주택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고 비교적 저렴한 자금으로 투자가 가능해 인기를 끌었습니다.

하지만 공급이 지나치게 늘어나면서 수익성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난 해 1월부터 11월까지 전국 도시형생활주택의 인허가 물량은 6만 9천 가구로 2010년 2만 가구에 비해 크게 늘었습니다.

<전화인터뷰> 영등포지역 공인중개사

"(도시형생활주택은) 작년에 워낙 많이 지어져가지고 사실은 그게 얼마만큼 버텨나갈까라는 거는. 좀 생각해봐야 할 부분이라 싶어요."

2009년 1,000만원에 불과 했던 3.3㎡당 분양가가 2년 만에 1,700만원 대로 크게 뛰었습니다.

저렴한 분양가가 강점인 소형주택에 대한 이점도 사라진 상탭니다.

초기에 목돈이 들어가는 데다 물량이 넘쳐나 실제로 서울에 지어진 도시형생활주택들은 연 5%의 수익률을 내는 것도 쉽지 않은 형편입니다.

용산구 이태원동에 위치한 도시형생활주택의 경우 매매가는 1억4천만원대지만 월세는 55만원에 불과해 실제 연간 수익률은 4.78%에 그쳤습니다.

취득세와 대출이자까지 감안한다면 수익률은 더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30가구를 넘지 않는 소규모 단지들이 대부분이라 주택 주변 기반시설이 충분치 않은 것도 문제로 지적됩니다.

<인터뷰> 박정욱 부동산써브 연구원

“대부분 개별 분양을 하다보니 관리가 소흘할 수 밖에 없는데요. 기본적인 편의시설이 부족한데다 주차장이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기자 스탠딩>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는 도시형생활주택,

무분별한 투자보다는 신중함이 필요해보입니다.

WOW-TV NEWS 임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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