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투자 국내 일자리 창출에는 '독'

입력 2012-04-30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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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이 활발한 반면 외국인 투자는 부진해 지난 2000년부터 작년까지 12년간 66만개의 제조업 일자리가 사라졌다는 추정이 나왔습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9일 ‘외국인 직접투자 순유출 급증과 U턴 특구 전략’이란 보고서에서 국내 기업의 해외 직접투자는 2000년 이후 연평균 24%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렇지만 한국으로의 외국인 직접투자는 같은 기간 연평균 3% 증가에 그쳐 국내 투자가 부진해졌고 일자리 감소로 이어졌다고 분석했습니다.

연구원은 산업별 해외 투자금액에 연도별 고용 유발계수를 곱해 국내 고용 손실 규모를 계산한 결과 제조업 관련 고용 손실 규모가 12년간 약 66만개에 달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다만 해외 투자가 수출 증가로 이어지고 다시 고용을 유발하는 장기 순환 효과는 제외하고 단기적인 ‘기회 손실’만 계산한 것이라고 연구원은 밝혔습니다.

해외 직접투자가 급증함에 따라 국내 투자 대비 해외 투자 비중이 1990년 1.1%에서 2010년 8.0%로 높아지고, 설비투자 가운데 제조업 비중은 같은 기간 72.7%에서 60.3%로 낮아졌습니다.

연구원은 이 같은 투자 부진과 일자리 감소가 경제성장에 걸림돌로 작용해 한국의 성장 잠재력을 하락시켰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2008년부터 2012년까지 한국의 연평균 잠재성장률은 3.8%로 외환위기 직전의 4.7%보다 낮아졌습니다.

<한국직업방송 / www.worktv.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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