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조정 가능성..낙폭과대주에 관심"

입력 2012-05-04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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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증시특급 2부-마켓리더 특급전략>

현대증권 이상원 > 시장에서는 지수의 방향성에서 많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중기적인 장의 흐름을 보면 그전 상승의 주요 논리는 세 가지였다. 유럽의 신용경색은 완화됐고 각국의 중앙은행들은 인플레이션이 낮아지는 상황에서 돈을 풀었고 미국은 고용이 증가하면서 경기가 회복됐다는 것이다.

최근 상황은 기존의 세 가지 변수에서 조금씩 이탈되는 모습들이 나타나고 있다. 유럽은 스페인을 중심으로 재정 이야기가 다시 나와 선거 이후 불확실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고 미국은 고용이 살짝 둔화되는 모습이 보이면서 소비경제가 계속 지속될 수 있겠느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 중국은 여전히 경기가 둔화되는 국면에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

여기서 투자자들이 어떻게 판단을 내릴 것이냐가 가장 큰 관건이다. 유럽은 경기둔화 국면은 맞지만 신용경색은 아니다. 그리고 미국은 이미 경기 선순환 초입국면에 진입했다는 것이다. 중국은 해외 수요가 불안할수록 내수경기를 살리기 위해 유동성을 더 공급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현재는 다소 모멘텀이 부족하면서 기간조정의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큰 흐름으로 봤을 때 시장의 상승 트렌드는 유효하다.

결론은 우려보다는 기대, 업종 수익률에서 수익률 차별화가 확산되기 보다 앞으로 수렴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본다. 그 이유는 미국은 소비경기가 좋다 보니 우리나라가 미국에 주요 수출하는 품목인 IT와 자동차는 상당히 수익률이 좋았지만 중국은 투자경기가 위축되고 있기 때문에 중국의 수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기계, 철강, 화학업종들의 수익률이 안 좋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중국이 이미 3월에 신규대출을 많이 늘렸고 부동산에 대해서도 모기지 금리를 내려서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투자경기에 대한 중국의 스탠스는 이미 변했다. 따라서 그동안 부진했던 업종들이 저점을 형성하는 국면으로 판단한다.

일단 시장에서는 삼성전자나 자동차의 수익률 쏠림 현상이 극단화 된 것이 아니냐고 보는데 지난해 이후 수익률을 가지고 보자. IT업종이 지난해 7월 이후로 시장 대비 33%올랐고 반면 소재업종은 29%나 하락했다. 양 업종의 수익률이 극단화됐다.

그 기간 동안 기업이익의 추정치가 얼마나 변했는지 보면 IT는 24% 정도 상향 조정됐고 소재는 21% 정도 하향 조정됐다. 이익전망치만 놓고 보면 IT가 좋고 투자업종이 나쁜 것은 맞는데 주가는 좋은 것을 조금 더 많이 반영한 상황이고 나쁜 것을 조금 더 나쁘게 반영하고 있는 상황이다.

밸류에이션을 보면 IT업종이 12개월 예상순이익 대비 10배 정도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고 소재업종은 9배 정도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현재 이익과 밸류에이선만 놓고 보면 IT업종이 소재업종보다 10% 정도는 더 시장에서 프리미엄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시장이 MSCI 선진국지수에 편입되는 것에 걸림돌로 작용했던 변수는 항상 세 가지였다. 첫 번째는 환전이슈, 두 번째는 우리나라 지수사용권, 세 번째로는 각기 외국인 투자자마다 아이디를 부여하면서 통제했던 것이 걸림돌이었다.

최근 환전이슈와 외국인의 아이디 부여에 대한 것은 정부가 보완책을 제시해 놓은 상황이다. 하지만 지수사용권에 대해 여전히 합의점이 도출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 현재 시점에서는 제기됐던 세 가지 중 두 가지는 해결됐으나 나머지 하나는 아직까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이전에 비해 편입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는 것은 두 가지가 해결됐기 때문이다.

만약 한국이 MSCI 선진국지수에 편입되면 우리나라 증시에서는 이머징 증시를 벤치마크로 사용하는 자금은 빠져나갈 것이고 선진국을 벤츠마크하는 자금이 들어올 텐데 이 경우 대략적인 유입규모는 10조 원 정도가 될 것이다.

세 번째로 수혜 업종을 보면 이머징 증시에서 선진국 증시에 편입되면 개별 종목들도 시가총액에 대한 제한이 상승된다. 따라서 현재 100여 개가 넘는 MSCI 종목 중에서 40여 개 정도로 축소될 가능성이 있고 따라서 업종 대표 대형주가 수급상 더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시장의 방향성과 포트폴리오 전략의 두 가지로 보자. 시장은 조정을 보였지만 이미 시장에서 상당히 반영하고 있다.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 역시 시장평균 9.3배까지 내려와있는 상황이고 이는 2009년 이후 평균치에도 미달할뿐더러 유로존에서 신용경색이 발발한 시기를 제외하면 거의 밸류에이션 밴드의 하단 수준이다.

두 번째로는 정책적으로 기대감이 높아질 수 있는 시점이다. 유럽에서는 경기부양을 위한 정책들이 제시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들이 높아지고 있고 중국에서는 해외수요가 불안할수록 내수경기를 부양하기 위한 유동성을 풀어야 된다는 목소리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포트폴리오 전략은 이전까지는 IT와 자동차에 집중할 것을 권고했는데 지금은 IT와 자동차를 많이 가지고 간다 해도 이전에 비해 오버의 비중을 조정해야 된다. 화학, 철강, 기계업종이 많이 비워져 있었으면 중립 수준까지 올려가는 전략이 필요하다.

투자업종 중에서는 기계, 철강, 화학의 순서로 반등할 것이다. 그 이유는 중국의 투자경기가 회복되더라도 처음에는 정부 중심의 SOC 투자가 먼저 반등하고 이후 민간의 주택경기가 회복되는 그림으로 갈 것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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