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금리 지속 하락..투자 어떻게?"

입력 2012-05-04 15:25  

<성공투자 오후증시 2부 - 이슈진단>

SK증권 김명실 > 어제 한국과 중국 그리고 일본이 자본흐름의 안정성을 위해 국채투자 프레임워크를 결성했다. 주요내용은 세 나라 간 국채투자를 확대한다는 것이다. 단기적으로 외화보유액 다변화를 하기 위해 각국 중앙은행이 나오는 해외수요가 국내 채권시장의 국고채 수요를 불러일으켜 금리를 하락시키는 요인, 즉 채권시장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 같다.

다만 중국이 4월 말 기준으로 한국상장 채권을 이미 10조 800억 원이나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 국채투자가 이번 프레임워크로 인해 조금 더 늘어날 수는 있겠지만 크게 서프라이즈를 줄만한 요인인지 의문이다.

다만 일본은 한국국채를 아주 소소한 규모로만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이번 프레임워크가 국내 채권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 같다. 구체적으로 그 규모에 대해 아직 나오지는 않았다. 일본이 중국 국채를 한화로 103억 원 정도 투자한다고 밝혔기 때문에 국내 채권시장에도 비슷한 규모로 투자가 진행될 것 같다는 예상이다.

호주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50bp 인하함으로써 현재 호주 기준금리가 3.75%를 나타내고 2009년 이후 최저치를 나타내고 있다. 호주가 기준금리를 인하한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된다.

첫 번째로는 호주 내에서 주택경기 침체가 계속 진행되고 있고 두 번째로는 대외적으로 유럽 재정위기 문제가 지속되고 있고 마지막으로는 세계 최대 자원소비국 중 하나인 중국이 경기부진을 나타냄에 따라 자원수출국인 호주의 경기부양 필요성이 크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더불어 최근 호주 내 물가상승 압력이 약화된 것도 그 원인중 하나다. 참고로 3월 호주 물가상승률은 전년 동월비 1.6%를 나타내 호주 타겟 레이트인 2~3%의 안정권에 맴돌고 있다.

호주 기준금리의 영향은 국내 채권시장에서 호주와 최근 인도나 브라질의 기준금리 인하가 국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부채질한 것은 사실이고 더불어 국내 경제지표상 산생지수나 GDP 등이 좋지 않아 이번 호주의 인하조치가 더 크게 부각된 것 같다.

하지만 당장 이 같은 점이 5월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작년 말부터 올해까지 계속 금리인하 기대감은 높았다. 다만 최근 들어 코스피가 호조를 보이고 있고 미 국채금리가 상승함에 따라 그 기대감이 사라졌을 뿐이지 놀랄만한 이슈는 아니다.

단기적으로 영향을 줄만한 요인을 꼽자면 호주의 금리인하로 인해 다른 나라와의 금리 스프레드가 줄어듦에 따라 캐리트레이드가 위축될 가능성은 조금 더 유념해야 된다.

5월 중으로 중국이 한 차례 지준율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측한다. 중국은 일단 크게 우려했던 경착륙은 피한 상황이고 부동산 시장 붕괴나 은행의 신용경색 문제는 더 이상 나오지 않을 것 같다.

그러나 V자형 경기회복세는 예상되지 않는 만큼 경제활동이 회복신호를 보이고는 있지만 상대적으로 속도가 지지부진한 상황이고 시보금리도 꾸준히 하락이 지속되고 있고 유동성 조절도 필요한 상황에서 물가도 4월 들어 안정권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현재 중국의 지준율이 20.5%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여력 충분하다고 판단된다.

현재 외국인 전체 누적 순매수 규모는 외국인이 1달 이상 순매수를 유지함에 따라 7만 개 정도로 추정되고 있고 순매수 지속의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될 수 있다.

첫 번째는 트렌드적 요인이고 두 번째는 금리방향성에 대한 요인이다. 트렌드적 요인은 외국인 국채선물 누적 순매수의 포지션 추이를 보면 나름의 트렌드를 가지고 있다. 한번 매수가 시작되면 상당기간 지속되는 경향이 있고 반대 매도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현재는 매수 트렌드가 지속되는 구간이다.

두 번째는 금리방향성이다. 물론 레벨 부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물가는 안정권에 접어들고 있고 반대로 산업생산지수는 악화되고 최근 한중일 국채투자 협약이 이루어짐에 따라 채권 강세 재료로 인해 외국인 매수가 지속되고 있다.

참고로 적자국채 발행 관련 정부 입장에서는 내년에 적자국채를 발행하지 않겠다고 밝힘에 따라 국고채 발행물량은 줄어들 예정이고 반대로 노르웨이나 일본, 스위스 등 해외수요는 충분한 상황이다. 금리레벨이 부담스럽기는 하나 상승압력이 매우 약하기 때문에 이러한 점이 외국인 순매수를 이끄는 것 같다.

5월에 당장 한국은행이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은 상당히 적다. 올해의 경우 애매한 수준의 경제성장이 지속되고 있고 대선이라는 정치적 이슈도 포함되어 있으며 소비자 물가 자체는 많이 하락했다고 볼 수 있지만 사람들의 높은 체감물가는 여전한 상황이다. 그래서 보수적으로 접근하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인하를 단행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설사 금리인하설이 대두된다 해도 올해보다는 내년에 인하가능성이 더 커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반면 시장금리의 경우 성장동력의 부재나 구조적인 한국의 잠재성장률 하락, 생산가능인구 감소에 따른 내수부진문제, 수출둔화, 소비부진 같은 침체 문제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장기금리는 지난 3년간 그랬듯 올해도 꾸준히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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