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ETF시장, 10년만에 32배 폭발 성장

입력 2012-05-16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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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지수펀드(ETF)시장이 10년만에 폭발적인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2002년 10월 시장개설 당시 3,444억원, 총 4개 종목으로 출발한 ETF 시장의 순자산총액은 지난 3월말 현재 11조958억원으로 32배 증가했다. 출범 당시 ETF의 순자산총액은 코스피 대비 0.1%에 불과했지만 올해 3월말 현재는 순자산총액은 코스피 비중이 1.0%로 불어났다.

현재 ETF는 총 128개 종목이 상장됐고, 이 가운데 14개 종목은 거래량과 원본액 미달 등의 이유로 상장 폐지됐다.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2002년 코스피대비 1.1%였지만 작년말에는 이 비율이 7.1%로 높아졌고, 지난 1분기말에는 8.2%까지 상승했다.

다만 ETF시장의 양적 확대와 함께 쏠림현상도 심화됐다. 3월말 현재 삼성자산운용의 순자산총액은 ETF 전체 순자산총액의 절반이상을 차지했고, 그 뒤를 미래에셋자산운용(13.07%), 한국투자신탁운용(15.8%), 우리자산운용(7.1%)등 14개 운용사 가운데 상위 4개사가 전체의 93.9%를 차지했다.특히 삼성자산운용의 `KODEX200`, `KODEX레버리지`, `KODEX인버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독보적이었다.

제로인은 급등락 장세에서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레버리지, 인버스ETF와 같은 파생상품을 사용한 특정 ETF들만이 활기를 띠면서 왜곡된 시장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면서 이는 현물과 파생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기 때문에 시장구조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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