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증시특급 1부-글로벌 마켓 NOW>
김희욱 외신캐스터 > 얼마 만에 보는 제대로 된 반등일까. 이것을 과연 저가매수의 기회로 생각해도 될까. 고점매도만큼 어려운 것이 저가매수다. 미 증시는 어쨌든 반등마감을 했다. 내용을 살펴보자.
블룸버그 통신의 마감 브리핑이다. S&P500지수가 2개월래 최대폭으로 반등했다. 그동안 시장 하락한 것을 생각하면 저 제목이 반갑다기 보다 낙폭이 컸던 때의 회상을 불러일으킨다. 오늘 미 증시는 사실 뚜렷한 호재보다는 중국 원자바오 총리의 성장지원 의지의 구두개입과 독일과 프랑스 정부의 공식입장이 그리스를 유로존에 어떻게든 남게 한다는 것을 전제로 협력하겠다고 밝혀진 것이 반등 모멘텀이 됐다.
이것도 지난해 많이 보던 이야기다. 유럽위기가 심각할 때마다 독일과 프랑스 정상이 의지 표명, 중국경제가 양호하다는 보도, 유로존 채권을 매입하겠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그때그때 단기반등이 나타난 기억이 있다. 그래서 반갑기도 하고 생각도 많이 하게 되는 이슈다.
S&P500지수 10개 구성업종 가운데 기술과 원자재 관련주 등 그동안 낙폭과대 업종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렸다는 사실이고 또한 오늘 월가의 거래량이 일평균 78억 4000만 주에서 다소 부진한 67억 7000만 주를 기록해 오늘 미 증시의 반등은 사실상 거래량이 실린 적극적인 매수세를 바탕으로 한 것은 아니었다는 언급이 나와 있다.
그리고 금요일 상장한 페이스북이 하루 만에 11% 하락을 하면서 공모가 밑으로 뚝 떨어져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이에 대해 한 헷지펀드 매니저는 자사의 예상보다 50만 주가 더 많이 배당된 것은 안 것이 금요일이었는데 특이한 상황이라 업계의 다른 사람들에게 물어봤더니 다들 비슷하게 예상보다 많은 주식이 배정됐다고 하더라는 시장의 소식을 전했다. 이것을 보고 단순히 수급의 문제라서 오늘 페이스북이 하락한 것이라고 보기에는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다.
월가 다른 전문가 인터뷰 내용을 구체적으로 보자. 오크워스 캐피탈의 의견은 페이스북 상장에 대한 월가 투자은행들은 그다지 적극적인 투심을 보이지 않았다며 그들이 하루 만에 페이스북 보유주식을 줄여 다른 곳으로 자산을 옮겨놓으려는 매도세가 놀라운 일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이렇게 기관투자자들은 주로 배당 받았던 물량을 던지고 개인만 페이스북에 호의적인 것 같았다는 말은 역시 현재 월가의 투심이 신규투자나 위험자산으로의 적극적인 자금집행은 아직 소극적이라는 것이다.
매일 아침마다 이것이 문제라고 언급하고 있는데 오늘도 또 시장을 떨게 만든 이슈가 있었다. JP모간 소식이다. 이번에는 자사주 매입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자사주 매입을 지금까지 해왔는데 은행 규제안과의 힘겨루기 과정에서 어이없는 운용사고가 나면서 먼저 자살골을 먹었다. JP모간체이스는 자사주 매입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는데 그 명분으로는 이제 곧 도입될 바젤3협약에 대비하기 위해 파생상품 사고도 있었고 이를 만회할 자기자본 확충이 필요할 수 있다는 명분을 달았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조치에 대해 지난 파생상품 손실로 JP모간의 향후 실적이 감소할 경우 상대적으로 전체 실적대비 투자자산의 비중이 반대로 커질 수 있다는 점이 이번 자사주 매입 중단 결정의 이유일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자발적으로 몸을 낮춘 것이든 그 반대로 저항의 의미든 월가의 디레버리지 혹은 투자자산 축소 움직임이 우리나라 증시에 결코 좋을 일이 없다는 해석이다.
여기에 대해 골드만삭스 자산운용 회장의 인터뷰를 보면 미 경제상황은 분명히 개선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지금 시장은 여전히 그리스와 JP모간 문제에 심각하게 위축되어 있는 상황이다. 이것이 바로 그리스 문제 말고 JP모간의 추이가 중요한 이유다.
지난 JP모간 파생상품 사고로 인해 은행 본연의 영업활동이 위축될 우려가 있고 이중 은행이 금융기관으로서의 기본적인 기능 가운데 하나인 시중 대출자금 공급이 지장을 받을까 하는 우려라고 정리했다. 이것을 나쁘게 표현하면 시중 대출자금을 인질로 월가 규제안과 싸우려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 또 오늘 밤 제이미 다이먼의 의회 증언이 있으니 여기서 줄다리기가 어떻게 가는지 상황을 봐야 한다.
오랜만에 가벼운 마음으로 MSCI 한국지수를 보자. 오늘 외국인들의 투심을 미리 반영하고 있는 지표다. 시원하게 2.39% 올랐다. 미 증시 상승폭의 2배 가량이다. 나스닥 지수 상승분 만큼 올라갔는데 그래도 역시 지수수준으로 보면 지난주 목, 금 정도의 대량 투매현상을 커버하는 정도의 수준밖에 되지 않는 상황이다.
거래량도 적었고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 오늘 우리나라 외국인들이 순매수로 전환하기는 할 것이다. 그동안 너무 물량을 많이 줄였기 때문에 한국 주식비중이 바스켓에서 모자란 상황이라 어느 정도 보충은 하겠지만 여기서 얼마큼 주워담고 비중을 늘리느냐에 따라 앞으로 우리나라 증시 반등의 기미가 보일 수 있다. 이 분위기를 잘 살펴봐야 한다. 하지만 당장 오늘 개장 초에는 외국인의 순매수를 기대해도 나쁘지 않다.
김희욱 외신캐스터 > 얼마 만에 보는 제대로 된 반등일까. 이것을 과연 저가매수의 기회로 생각해도 될까. 고점매도만큼 어려운 것이 저가매수다. 미 증시는 어쨌든 반등마감을 했다. 내용을 살펴보자.
블룸버그 통신의 마감 브리핑이다. S&P500지수가 2개월래 최대폭으로 반등했다. 그동안 시장 하락한 것을 생각하면 저 제목이 반갑다기 보다 낙폭이 컸던 때의 회상을 불러일으킨다. 오늘 미 증시는 사실 뚜렷한 호재보다는 중국 원자바오 총리의 성장지원 의지의 구두개입과 독일과 프랑스 정부의 공식입장이 그리스를 유로존에 어떻게든 남게 한다는 것을 전제로 협력하겠다고 밝혀진 것이 반등 모멘텀이 됐다.
이것도 지난해 많이 보던 이야기다. 유럽위기가 심각할 때마다 독일과 프랑스 정상이 의지 표명, 중국경제가 양호하다는 보도, 유로존 채권을 매입하겠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그때그때 단기반등이 나타난 기억이 있다. 그래서 반갑기도 하고 생각도 많이 하게 되는 이슈다.
S&P500지수 10개 구성업종 가운데 기술과 원자재 관련주 등 그동안 낙폭과대 업종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렸다는 사실이고 또한 오늘 월가의 거래량이 일평균 78억 4000만 주에서 다소 부진한 67억 7000만 주를 기록해 오늘 미 증시의 반등은 사실상 거래량이 실린 적극적인 매수세를 바탕으로 한 것은 아니었다는 언급이 나와 있다.
그리고 금요일 상장한 페이스북이 하루 만에 11% 하락을 하면서 공모가 밑으로 뚝 떨어져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이에 대해 한 헷지펀드 매니저는 자사의 예상보다 50만 주가 더 많이 배당된 것은 안 것이 금요일이었는데 특이한 상황이라 업계의 다른 사람들에게 물어봤더니 다들 비슷하게 예상보다 많은 주식이 배정됐다고 하더라는 시장의 소식을 전했다. 이것을 보고 단순히 수급의 문제라서 오늘 페이스북이 하락한 것이라고 보기에는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다.
월가 다른 전문가 인터뷰 내용을 구체적으로 보자. 오크워스 캐피탈의 의견은 페이스북 상장에 대한 월가 투자은행들은 그다지 적극적인 투심을 보이지 않았다며 그들이 하루 만에 페이스북 보유주식을 줄여 다른 곳으로 자산을 옮겨놓으려는 매도세가 놀라운 일은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이렇게 기관투자자들은 주로 배당 받았던 물량을 던지고 개인만 페이스북에 호의적인 것 같았다는 말은 역시 현재 월가의 투심이 신규투자나 위험자산으로의 적극적인 자금집행은 아직 소극적이라는 것이다.
매일 아침마다 이것이 문제라고 언급하고 있는데 오늘도 또 시장을 떨게 만든 이슈가 있었다. JP모간 소식이다. 이번에는 자사주 매입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자사주 매입을 지금까지 해왔는데 은행 규제안과의 힘겨루기 과정에서 어이없는 운용사고가 나면서 먼저 자살골을 먹었다. JP모간체이스는 자사주 매입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는데 그 명분으로는 이제 곧 도입될 바젤3협약에 대비하기 위해 파생상품 사고도 있었고 이를 만회할 자기자본 확충이 필요할 수 있다는 명분을 달았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조치에 대해 지난 파생상품 손실로 JP모간의 향후 실적이 감소할 경우 상대적으로 전체 실적대비 투자자산의 비중이 반대로 커질 수 있다는 점이 이번 자사주 매입 중단 결정의 이유일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자발적으로 몸을 낮춘 것이든 그 반대로 저항의 의미든 월가의 디레버리지 혹은 투자자산 축소 움직임이 우리나라 증시에 결코 좋을 일이 없다는 해석이다.
여기에 대해 골드만삭스 자산운용 회장의 인터뷰를 보면 미 경제상황은 분명히 개선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지금 시장은 여전히 그리스와 JP모간 문제에 심각하게 위축되어 있는 상황이다. 이것이 바로 그리스 문제 말고 JP모간의 추이가 중요한 이유다.
지난 JP모간 파생상품 사고로 인해 은행 본연의 영업활동이 위축될 우려가 있고 이중 은행이 금융기관으로서의 기본적인 기능 가운데 하나인 시중 대출자금 공급이 지장을 받을까 하는 우려라고 정리했다. 이것을 나쁘게 표현하면 시중 대출자금을 인질로 월가 규제안과 싸우려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 또 오늘 밤 제이미 다이먼의 의회 증언이 있으니 여기서 줄다리기가 어떻게 가는지 상황을 봐야 한다.
오랜만에 가벼운 마음으로 MSCI 한국지수를 보자. 오늘 외국인들의 투심을 미리 반영하고 있는 지표다. 시원하게 2.39% 올랐다. 미 증시 상승폭의 2배 가량이다. 나스닥 지수 상승분 만큼 올라갔는데 그래도 역시 지수수준으로 보면 지난주 목, 금 정도의 대량 투매현상을 커버하는 정도의 수준밖에 되지 않는 상황이다.
거래량도 적었고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 오늘 우리나라 외국인들이 순매수로 전환하기는 할 것이다. 그동안 너무 물량을 많이 줄였기 때문에 한국 주식비중이 바스켓에서 모자란 상황이라 어느 정도 보충은 하겠지만 여기서 얼마큼 주워담고 비중을 늘리느냐에 따라 앞으로 우리나라 증시 반등의 기미가 보일 수 있다. 이 분위기를 잘 살펴봐야 한다. 하지만 당장 오늘 개장 초에는 외국인의 순매수를 기대해도 나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