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DMC 133층 랜드마크 무산 위기...서울시와 갈등

입력 2012-05-22 14:01   수정 2012-05-22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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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두번째로 높은 133층 규모로 추진중인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랜드마크 빌딩 사업이 무산될 위기를 맞았다.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투자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이대로 사업을 진행하면 1조원의 적자가 예상된다며 사업계획변경을 서울시에 요구하고 있지만 서울시는 원안 변경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날 주주총회에서 시행사인 서울라이트타워(주)의 주주 53%가 133층의 원안대로 사업을 시행할 수 없다는 반대입장을 제시했다. 찬성 입장은 19%에 불과했다. 하지만 반대의견이 의결정족수인 75%를 넘지 못해 공식적인 의견으로 채택되지는 못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사업변경을 허가하면 특혜시비가 불거질 수 있다며 원안 변경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서울라이트타워는 교직원공제회와 산업은행, 대우건설 등 총 25개 투자자로 구성된 사업시행자로, 최대주주인 한국교직원공제회(20.17%)를 포함한 38%의 주주는 기권했다. 서울라이트타워는 부동산경기 침체로 사업성이 악화돼 원안대로 사업을 추진할 경우 1조1천억원의 손실이 예상된다며 계획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변경안은 기존 133층 빌딩을 최대 70층 건물을 포함한 4개동으로 수정하는 것이다. 서울라이트타워 관계자는 "새롭게 주총을 열거나 다시 의견을 조율하는 등 어떤 사항도 현재로선 정해진 게 없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는 오는 6월1일 착공시한이 지나면 매일 1억원에 달하는 지연금을 서울라이트타워에 부과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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