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증시특급 2부 - 긴급점검>
삼성증권 오현석 > 과거 패닉국면의 시장반응을 살펴보면서 이번 흐름의 시장의 지지력에 대해 보자. 먼저 2008년 이후 시장이 크게 패닉에 들어갔던 케이스를 비교해봤다.
2008년 10월에 리먼이 터지고 코스피가 1500에서 1000까지 떨어졌던 상황이다. 지난해에도 하반기 유로존 이슈 때문에 시장에 크래시가 나왔고 올해 5월 코스피가 2000에서 1800까지 떨어졌던 국면을 비교했다. 가격조정은 거래일 기준 20일 정도면 대부분 프라이싱이 되는 흐름이고 그 이후 20일 정도까지는 기간조정이 계속 진행된다고 보면 된다.
물론 이러한 기간조정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최초 가격조정에서 형성됐던 저점을 하회하는 경우도 있고 저점 수준에서 지지력을 테스트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이번 흐름으로 보면 아마 6월까지는 계속 시장은 패닉국면에서 불규칙한 바운드가 형성될 것이다. 여기에 유로존의 여러 가지 이벤트가 많이 잡혀있기 때문에 유럽의 뉴스 플로어에 따라 주가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주가가 어느 수준까지 밀릴 수 있겠는가를 고민해야 한다. 이 부분에 대해 자산가치 기준으로 밸류에이션을 하고 여기에 연동하는 코스피 수준을 체크해봤다. PBR 밸류에이션과 코스피 수준 차트는 2005년부터 가장 최근까지의 밸류에이션 추이를 보이고 있다. 시장이 정상적인 흐름 하에서 주가가 움직인다면 과거 평균과 평균 대비 -1표준편차 밴드 내에서 주가가 움직임이 나올 것이다.
이것을 코스피로 환산하면 1900에서 2200선 정도 되기 때문에 유로존의 테일 리스크가 현실화되지 않는 시나리오에서는 이 밴드 내에서 주가가 움직인다고 보는 것이 맞다.
그렇지만 지금 유럽의 리스크가 아주 극대화되는 국면이고 이러한 과정에서 시장이 패닉상태에 들어갔기 때문에 당연히 1표준편차 이하로 주가가 반응하는 국면이다. 작년 코스피 저점이 1650이었기 때문에 작년 1650에 해당하는 밸류에이션에 적용해 지금의 인덱스로 환산해보면 1710선 정도 추정된다.
만약 유럽의 상황이 조금 더 악화되고 시장이 이 부분에 대해 민감하게 한두 차례 반응한다면 코스피의 마지노선은 1700선 초반 정도가 될 것이다. 만약 1700선 이하로 주가가 빠진다면 이러한 부분은 유로존의 리스크에 추가되어 글로벌경기가 심하게 하강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로 간다는 전제가 필요하다. 그러나 글로벌경제가 동시다발적인 침체로 들어갈 가능성은 많지 않기 때문에 1700선 초반 정도에서 가격 조정은 마무리될 것이다.
지금의 시장충격은 내부적인 변수가 아니라 유럽이나 G2의 변수들이 맞물리면서 시장이 영향을 받은 것이다. 결국 결자해지 관점에서 보면 일단 유럽에서 리스크가 완화되는 것이 첫 번째 중요한 조건이 된다. 여기에 최근에는 중국과 미국의 경기둔화 우려감이 불거졌기 때문에 이러한 쪽에서 경기하강을 방어하기 위한 정책들이 얼마나 신속하게 나오는지와 관련된 변수를 봐야 한다.
유럽에서는 최근 금융동맹이나 유로본드 발행 등의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이러한 부분이 현실적인 정책으로 올라오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다. 당장은 스페인의 위기전염을 최소화하는 부분이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작년 유럽중앙은행에서 국채매입을 했던 프로그램이 최대한 빨리 나와야 한다. ECB가 국채매입을 통해 스페인의 국채금리 상승에 제동을 거는 정책이 필요하다. 그리고 여기에 유럽에서 그리스의 2차 총선이 시장이 원하는 방향으로 진행되는 것이 필요하다.
다음 중국과 미국은 경기하강을 방어하기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 일례로 중국은 재정지출을 확대하거나 대출금리 인하 등의 조건들이 충족되면 시장이 안정을 찾을 수 있다. 또 미국은 6월 FOMC 회의에서 양적완화 정책을 공식적으로 발표하는지를 봐야 한다.
국내 변수에서는 수급요인이 가장 중요하다. 지금처럼 외국인들이 공격적으로 시장을 이탈하는 국면 아래에서는 결국 1800선 이하에서 연기금이 자금집행을 어느 정도 단행하는지를 수급측면에서 가장 중요하게 봐야 한다. 이러한 조건이 채워진다면 시장은 패닉상태에서 빠르게 벗어날 수 있다.
패닉에 따른 주가급락은 과거 학습효과를 놓고 보면 통상적으로 2, 3개월 이내 주가는 대부분 복원됐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당장 패닉심리에 휩쓸려 주식을 매도하는 전략은 득보다 실이 크다. 오히려 지금 상황에서는 하루, 이틀 정도로 판단하고 의사결정을 하기 보다 오히려 2, 3개월 정도의 투자기간을 놓고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단기적으로 조정국면의 연장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집중투자보다는 종목을 분산하는 것이 유리하다. 또 2, 3개월 정도 투자기간을 놓고 본다면 오히려 낙폭이 컸던 경기민감주가 상대적으로 올라올 여지가 높다.
두 가지 측면에서 그러한 의견을 가질 수 있다. 첫 번째 요인은 최근 시장흐름을 보면 그동안 선방했던 승자종목의 경우 오히려 지키겠다는 심리가 과하기 때문에 차익실현 매물이 많이 나온다. 반대로 그동안 시장대비 큰 폭으로 부진했던 종목들은 오히려 바닥에서 주가의 하방 경직이 많이 올라가는 흐름이다.
두 번째 요인을 보자. 인덱스를 삼성전자, 현대차를 제외하고 구성하면 이미 현재의 주가가 작년 저점 수준까지 많이 떨어진 상황이다. 삼성전자, 현대차를 제외한 인덱스는 작년 저점 수준까지 떨어져 있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오히려 삼성전자, 현대차를 제외한 다른 낙폭과대 경기민감주는 상대적으로 주가가 하방 경직을 확보할 여지가 있다.
만일 지금을 수준에서 주가가 1700선 초반까지 떨어진다면 그동안 버텼던 삼성전자나 현대차 주가가 오히려 밀릴 여지가 있다. 또 지금 주가에서 단기적으로 안도 랠리가 나온다면 낙폭이 컸던 경기민감주에 상대적으로 탄력이 올라갈 여지가 있다. 이러한 관점 아래에서 보면 2, 3개월 정도 투자기간에서는 낙폭과대 경기민감주에서 트레이딩 기회를 찾는 것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선택이다.
삼성증권 오현석 > 과거 패닉국면의 시장반응을 살펴보면서 이번 흐름의 시장의 지지력에 대해 보자. 먼저 2008년 이후 시장이 크게 패닉에 들어갔던 케이스를 비교해봤다.
2008년 10월에 리먼이 터지고 코스피가 1500에서 1000까지 떨어졌던 상황이다. 지난해에도 하반기 유로존 이슈 때문에 시장에 크래시가 나왔고 올해 5월 코스피가 2000에서 1800까지 떨어졌던 국면을 비교했다. 가격조정은 거래일 기준 20일 정도면 대부분 프라이싱이 되는 흐름이고 그 이후 20일 정도까지는 기간조정이 계속 진행된다고 보면 된다.
물론 이러한 기간조정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최초 가격조정에서 형성됐던 저점을 하회하는 경우도 있고 저점 수준에서 지지력을 테스트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이번 흐름으로 보면 아마 6월까지는 계속 시장은 패닉국면에서 불규칙한 바운드가 형성될 것이다. 여기에 유로존의 여러 가지 이벤트가 많이 잡혀있기 때문에 유럽의 뉴스 플로어에 따라 주가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주가가 어느 수준까지 밀릴 수 있겠는가를 고민해야 한다. 이 부분에 대해 자산가치 기준으로 밸류에이션을 하고 여기에 연동하는 코스피 수준을 체크해봤다. PBR 밸류에이션과 코스피 수준 차트는 2005년부터 가장 최근까지의 밸류에이션 추이를 보이고 있다. 시장이 정상적인 흐름 하에서 주가가 움직인다면 과거 평균과 평균 대비 -1표준편차 밴드 내에서 주가가 움직임이 나올 것이다.
이것을 코스피로 환산하면 1900에서 2200선 정도 되기 때문에 유로존의 테일 리스크가 현실화되지 않는 시나리오에서는 이 밴드 내에서 주가가 움직인다고 보는 것이 맞다.
그렇지만 지금 유럽의 리스크가 아주 극대화되는 국면이고 이러한 과정에서 시장이 패닉상태에 들어갔기 때문에 당연히 1표준편차 이하로 주가가 반응하는 국면이다. 작년 코스피 저점이 1650이었기 때문에 작년 1650에 해당하는 밸류에이션에 적용해 지금의 인덱스로 환산해보면 1710선 정도 추정된다.
만약 유럽의 상황이 조금 더 악화되고 시장이 이 부분에 대해 민감하게 한두 차례 반응한다면 코스피의 마지노선은 1700선 초반 정도가 될 것이다. 만약 1700선 이하로 주가가 빠진다면 이러한 부분은 유로존의 리스크에 추가되어 글로벌경기가 심하게 하강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로 간다는 전제가 필요하다. 그러나 글로벌경제가 동시다발적인 침체로 들어갈 가능성은 많지 않기 때문에 1700선 초반 정도에서 가격 조정은 마무리될 것이다.
지금의 시장충격은 내부적인 변수가 아니라 유럽이나 G2의 변수들이 맞물리면서 시장이 영향을 받은 것이다. 결국 결자해지 관점에서 보면 일단 유럽에서 리스크가 완화되는 것이 첫 번째 중요한 조건이 된다. 여기에 최근에는 중국과 미국의 경기둔화 우려감이 불거졌기 때문에 이러한 쪽에서 경기하강을 방어하기 위한 정책들이 얼마나 신속하게 나오는지와 관련된 변수를 봐야 한다.
유럽에서는 최근 금융동맹이나 유로본드 발행 등의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이러한 부분이 현실적인 정책으로 올라오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다. 당장은 스페인의 위기전염을 최소화하는 부분이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작년 유럽중앙은행에서 국채매입을 했던 프로그램이 최대한 빨리 나와야 한다. ECB가 국채매입을 통해 스페인의 국채금리 상승에 제동을 거는 정책이 필요하다. 그리고 여기에 유럽에서 그리스의 2차 총선이 시장이 원하는 방향으로 진행되는 것이 필요하다.
다음 중국과 미국은 경기하강을 방어하기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 일례로 중국은 재정지출을 확대하거나 대출금리 인하 등의 조건들이 충족되면 시장이 안정을 찾을 수 있다. 또 미국은 6월 FOMC 회의에서 양적완화 정책을 공식적으로 발표하는지를 봐야 한다.
국내 변수에서는 수급요인이 가장 중요하다. 지금처럼 외국인들이 공격적으로 시장을 이탈하는 국면 아래에서는 결국 1800선 이하에서 연기금이 자금집행을 어느 정도 단행하는지를 수급측면에서 가장 중요하게 봐야 한다. 이러한 조건이 채워진다면 시장은 패닉상태에서 빠르게 벗어날 수 있다.
패닉에 따른 주가급락은 과거 학습효과를 놓고 보면 통상적으로 2, 3개월 이내 주가는 대부분 복원됐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당장 패닉심리에 휩쓸려 주식을 매도하는 전략은 득보다 실이 크다. 오히려 지금 상황에서는 하루, 이틀 정도로 판단하고 의사결정을 하기 보다 오히려 2, 3개월 정도의 투자기간을 놓고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단기적으로 조정국면의 연장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집중투자보다는 종목을 분산하는 것이 유리하다. 또 2, 3개월 정도 투자기간을 놓고 본다면 오히려 낙폭이 컸던 경기민감주가 상대적으로 올라올 여지가 높다.
두 가지 측면에서 그러한 의견을 가질 수 있다. 첫 번째 요인은 최근 시장흐름을 보면 그동안 선방했던 승자종목의 경우 오히려 지키겠다는 심리가 과하기 때문에 차익실현 매물이 많이 나온다. 반대로 그동안 시장대비 큰 폭으로 부진했던 종목들은 오히려 바닥에서 주가의 하방 경직이 많이 올라가는 흐름이다.
두 번째 요인을 보자. 인덱스를 삼성전자, 현대차를 제외하고 구성하면 이미 현재의 주가가 작년 저점 수준까지 많이 떨어진 상황이다. 삼성전자, 현대차를 제외한 인덱스는 작년 저점 수준까지 떨어져 있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오히려 삼성전자, 현대차를 제외한 다른 낙폭과대 경기민감주는 상대적으로 주가가 하방 경직을 확보할 여지가 있다.
만일 지금을 수준에서 주가가 1700선 초반까지 떨어진다면 그동안 버텼던 삼성전자나 현대차 주가가 오히려 밀릴 여지가 있다. 또 지금 주가에서 단기적으로 안도 랠리가 나온다면 낙폭이 컸던 경기민감주에 상대적으로 탄력이 올라갈 여지가 있다. 이러한 관점 아래에서 보면 2, 3개월 정도 투자기간에서는 낙폭과대 경기민감주에서 트레이딩 기회를 찾는 것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선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