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글리츠, "롬니 당선은 불황을 예고하는 것"

입력 2012-06-05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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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가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밋 롬니의 당선은 불황 가능성을 상당히 높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4일(현지시간) 자신의 신간 `불균등의 비용:오늘의 분열된 사회가 미래를 어떻게 위험하게 만드는다` 출간을 앞두고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롬니의 당선은 재정정책이 더 강한 긴축기조로 바뀐다는 것을 예고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공황 직전인 1929년과 마찬가지로 경제가 좋지 않을 때 재정 긴축을 채택하는 것은 재앙과도 같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음을 역사가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특히 롬니의 계획은 경기를 둔화시키고, 일자리 부족을 악화시키는 동시에 불황의 가능성을 상당히 높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버락 오마바 대통령은 "경기부양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두 당의 후보 차이점과 관련해 스티글리츠 교수는 "오바마는 불균등을 심각한 문제로 보고 부자들에게 세금을 올려 이를 해결하려는 반면 롬니는 그렇지 않다"고 분석했다. 또 유럽 국가들이 재정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긴축을 추구하는 것도 잘못된 것이라며 한 국가 이상이 유로존에서 이탈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평가했다.

이와함께 벤 버냉키 FRB의장이 통화정책을 통해 경기 회복 속도를 높일 수단은 없다고 스티글리츠 교수는 지적했다. 그는 통화정책이 효과를 발휘하려면 FRB가 공급한 유동성을 은행이 대출하도록 강제해야하며 파생상품 등을 통해 이익을 내는 대신 중소기업을 포함한 실물경제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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