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공자 낡은 집 보수 '훈훈'

입력 2012-06-05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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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충일을 하루 앞둔 오늘(5일), 전국의 주택건설업체들이 생활 형편이 어려운 국가유공자들의 낡은 집을 고쳐주는 행사를 가졌습니다.

건설사들의 훈훈한 봉사활동 현장에 엄보람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경기도 남양주시의 한 낡은 주택.

원래 있던 기와에 나무기둥을 만들어 지붕을 얹습니다.

곧 다가올 장마에 대비해 비가 새지 않도록 못질도 꼼꼼히 합니다.

새단장중인 집 여기저기를 둘러보는 78살의 강순옥 할머니.

6.25 전쟁 당시 총상을 입은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30년이 다된 낡은 집에 혼자 살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순옥 국가유공자 가족/ 경기 남양주

"장마철에 비가 새고 곰팡이도 많이 나고 벌레도 나고, 겨울되면 문이 허술해서 웃풍도 세고 춥고 했다가 이렇게 다 고쳐주니까 앞으로 살기도 편할거고.."

집은 지난 30일부터 일주일간의 개보수 작업을 거쳐 페인트칠과 도배 등 마무리단계에 와 있습니다.

<기자 스탠딩>

"전국의 주택건설업체들이 어렵게 사는 국가유공자의 집을 고쳐주는 현장입니다.

지난 94년부터 시작된 이 지원사업은 올해로 19년째 매년 실시되고 있습니다."

올해는 전국에서 53개 주택건설사가 6억여원을 들여 유공자 노후주택 58개 동을 무료로 고쳐주게 됩니다.

<인터뷰> 김종신 대한주택건설협회 상무

"올해 19주년 사업을 계기로 주택업체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더욱 확대해서 앞으로 더 많은 국가 유공자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지원규모를 계속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국내 주택경기의 침체 속에서도 자발적인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는 중소주택 건설업체들의 훈훈함이 눈길을 끕니다.

WOW-TV NEWS 엄보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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