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투자 오후증시 1부 - 박문환의 시장돋보기
앵커 > 글로벌 이슈를 들어보자. 6월 중순을 많이 이야기했고 구체적으로는 6월 17일 그리스의 2차 총선이 있는 날을 많이 강조했다. 그 이후에는 주가가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는가.
동양증권 박문환 > 오는 17일 이후 안정을 찾을 것이라는 생각에는 한 가지 조건이 붙는다. 스페인에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전제조건이다. 스페인은 구제금융으로 해결될 수 없기 때문에 어떻게든 자력으로 회생할 수 있도록 할 것이고 그것이 조만간 독일의 양보를 이끌어내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개인적인 생각일 뿐 시장의 방향은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생각에 달려있다.
그런데 그 사람의 생각을 좌지우지할 정도의 초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 7월에 스페인에는 340억 유로 이상의 채권만기가 돌아온다. 6월 말까지 연속되는 많은 회의들 중 정말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고 스페인의 시장금리가 안정되지 않는다면 재조달 어려움이 생기기 때문에 시장은 또 다시 흔들릴 수 있다.
다만 6월 17일 이후로 긍정적으로 보는 이후는 같은 악재라도 17일 이후의 악재는 그나마 통제가 가능한 악재라는 것 때문이다. 지금까지 시장을 급락시킨 주요인은 그리스의 불규칙한 이탈이었다. 그것은 조절 불가능한 악재다. 그리스 긴축에 반대하는 정당이 표를 장악할 경우 자칫 유로존의 이탈과 유로화의 부도로 이어질 수 있는, 그야말로 유로존의 존폐와 관련된 악재였다.
하지만 시장은 전망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사실 시장을 잘 전망하지 않는다. 그냥 엿볼 뿐이다. 경기에 대한 판단은 연준 의원들보다 결코 나을 수 없고 유로존의 안정과 전망에 대해 유로화에 투자하는 투기세력보다 결코 나을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17일 전후로 시장이 안정을 찾을 것으로 희망하고 있지만 유로존이 실제 안정되는 시기는 다른 것을 기준으로 하려고 한다. 바로 유로화에 대한 숏 포지션이 강력하게 청산되는 시기를 기다려볼 생각이다.
그 이야기는 사실 오래 전에 나온 이야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아침에도 나왔다. 유럽시장과 미국시장이 크게 오르지 않은 이유가 궁금할 것이다. 그런데 알고 보면 묵은 뉴스였다. 오래전부터 메르켈 총리가 늘 그렇게 이야기해 왔다. 오늘 또 나온 것뿐이다. 유로본드에 대한 필요성을 여기 저기서 거론하니까 결국 한 마디 한 것인데 하지만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총리실 발언을 살펴보면 ‘유로존의 공식기관에 각국의 재정권한을 이양한다면’이라는 단서가 단단하게 붙어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재정권한의 이양이란 유로존이 처음 출범할 때부터 잘 풀리지 않은 고질적인 문제였다. 재정이란 세금을 거두고 돈을 쓰는 국가권력의 아주 핵심적이고 중요한 부분인데 그것을 내주는 것이 쉽사리 결정될 문제는 처음부터 아니다. 그래서 유로존이 출범할 때도 주로 그 부분에 대한 합의에 대부분의 시각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재정통합이 이루어지지 않은 반쪽 상태, 절름발이 형태로 유로존은 태어나게 된 것이다.
오늘 새벽에 유로존의 운명이 석 달 안에 중대한 기로에 서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 성장을 위축시키는 방법으로는 위기로부터 탈출할 수 없다는 것을 주장하면서 또 다시 메르켈 총리를 압박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메르켈 총리는 지금 목적이 있다. 다시 국가들이 원한다면 무엇이든 하겠다고 하면서도 언제나 중요한 결단을 뒤로 미루는 이유가 있다. 바로 재정의 통합이다. 재정통합 없이는 같은 위험이 반복될 것임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결론을 보자. 17일 이후에 시장이 드라마틱하게 상승했으면 좋겠지만 그것은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다. 그리스의 위기가 끝나고 나면 재정의 끈을 놓지 않으려는 문제국들과 재정통합체를 만들자는 독일의 줄다리기가 2막의 주된 논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 그리스의 불규칙한 퇴출은 유로화의 존폐가 달린 문제로 상당히 중요한 문제였다면 재정통합문제는 그보다는 시간을 가지고 다룰 수 있는 문제라는 점이 다르다. 강력한 상승을 기대할 수는 없겠지만 그렇다고 그리스 문제처럼 처참한 하락을 유인하는 재료는 아니다.
앵커 > 글로벌 이슈를 들어보자. 6월 중순을 많이 이야기했고 구체적으로는 6월 17일 그리스의 2차 총선이 있는 날을 많이 강조했다. 그 이후에는 주가가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는가.
동양증권 박문환 > 오는 17일 이후 안정을 찾을 것이라는 생각에는 한 가지 조건이 붙는다. 스페인에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전제조건이다. 스페인은 구제금융으로 해결될 수 없기 때문에 어떻게든 자력으로 회생할 수 있도록 할 것이고 그것이 조만간 독일의 양보를 이끌어내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개인적인 생각일 뿐 시장의 방향은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생각에 달려있다.
그런데 그 사람의 생각을 좌지우지할 정도의 초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 7월에 스페인에는 340억 유로 이상의 채권만기가 돌아온다. 6월 말까지 연속되는 많은 회의들 중 정말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고 스페인의 시장금리가 안정되지 않는다면 재조달 어려움이 생기기 때문에 시장은 또 다시 흔들릴 수 있다.
다만 6월 17일 이후로 긍정적으로 보는 이후는 같은 악재라도 17일 이후의 악재는 그나마 통제가 가능한 악재라는 것 때문이다. 지금까지 시장을 급락시킨 주요인은 그리스의 불규칙한 이탈이었다. 그것은 조절 불가능한 악재다. 그리스 긴축에 반대하는 정당이 표를 장악할 경우 자칫 유로존의 이탈과 유로화의 부도로 이어질 수 있는, 그야말로 유로존의 존폐와 관련된 악재였다.
하지만 시장은 전망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사실 시장을 잘 전망하지 않는다. 그냥 엿볼 뿐이다. 경기에 대한 판단은 연준 의원들보다 결코 나을 수 없고 유로존의 안정과 전망에 대해 유로화에 투자하는 투기세력보다 결코 나을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17일 전후로 시장이 안정을 찾을 것으로 희망하고 있지만 유로존이 실제 안정되는 시기는 다른 것을 기준으로 하려고 한다. 바로 유로화에 대한 숏 포지션이 강력하게 청산되는 시기를 기다려볼 생각이다.
그 이야기는 사실 오래 전에 나온 이야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아침에도 나왔다. 유럽시장과 미국시장이 크게 오르지 않은 이유가 궁금할 것이다. 그런데 알고 보면 묵은 뉴스였다. 오래전부터 메르켈 총리가 늘 그렇게 이야기해 왔다. 오늘 또 나온 것뿐이다. 유로본드에 대한 필요성을 여기 저기서 거론하니까 결국 한 마디 한 것인데 하지만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총리실 발언을 살펴보면 ‘유로존의 공식기관에 각국의 재정권한을 이양한다면’이라는 단서가 단단하게 붙어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재정권한의 이양이란 유로존이 처음 출범할 때부터 잘 풀리지 않은 고질적인 문제였다. 재정이란 세금을 거두고 돈을 쓰는 국가권력의 아주 핵심적이고 중요한 부분인데 그것을 내주는 것이 쉽사리 결정될 문제는 처음부터 아니다. 그래서 유로존이 출범할 때도 주로 그 부분에 대한 합의에 대부분의 시각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재정통합이 이루어지지 않은 반쪽 상태, 절름발이 형태로 유로존은 태어나게 된 것이다.
오늘 새벽에 유로존의 운명이 석 달 안에 중대한 기로에 서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다. 성장을 위축시키는 방법으로는 위기로부터 탈출할 수 없다는 것을 주장하면서 또 다시 메르켈 총리를 압박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메르켈 총리는 지금 목적이 있다. 다시 국가들이 원한다면 무엇이든 하겠다고 하면서도 언제나 중요한 결단을 뒤로 미루는 이유가 있다. 바로 재정의 통합이다. 재정통합 없이는 같은 위험이 반복될 것임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결론을 보자. 17일 이후에 시장이 드라마틱하게 상승했으면 좋겠지만 그것은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다. 그리스의 위기가 끝나고 나면 재정의 끈을 놓지 않으려는 문제국들과 재정통합체를 만들자는 독일의 줄다리기가 2막의 주된 논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 그리스의 불규칙한 퇴출은 유로화의 존폐가 달린 문제로 상당히 중요한 문제였다면 재정통합문제는 그보다는 시간을 가지고 다룰 수 있는 문제라는 점이 다르다. 강력한 상승을 기대할 수는 없겠지만 그렇다고 그리스 문제처럼 처참한 하락을 유인하는 재료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