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900년대 근현대 유산 1천선 발굴

입력 2012-06-07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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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20세기 서양문물 유입시기부터 2000년까지의 근현대 유산 보존에 나섭니다.

시는 ‘미래유산보존위원회’를 구성해 박경리 가옥 등 역사적 인물의 생가나 묘지, 개화기 외국인 유적, 근대화 경제 성장과정의 구로공단·창신동 봉제공장, 우리나라 최초의 아파트인 충정·동대문 아파트와 달동네의 시민 생활상 등 격동기 근현대사의 역사적 사건과 현장, 인물의 발자취 등 최소 1천선의 보존 대상을 확정해 연차별 보존·활용계획을 세워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시는 그동안 문화유산 보호와 관련된 제도·정책이 근대 이전에 치중돼 체계적 보전과 활용이 미흡한 1900년대 이후 근현대사 유산, 지정문화재나 등록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았지만 지원이나 보호가 필요한 유산에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입니다.

내년 상반기까지 보존·활용의 기본원칙, 대상의 선정기준과 보존계획 등을 담은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자치구 합동실태조사와 시민공모를 통해 내년 7월 ‘서울 속 미래유산 1,000선’을 확정, 연차적 개별사업이 구체적으로 추진됩니다.

특히 미래유산의 보존 예산은 유산의 소유자와 재단, 기념사업회가 스스로 모금·후원금·기부 등을 통해 충당하는 것을 기본원칙으로 정해 재정 소요를 최소화할 방침입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더 늦기 전에 우리가 살아온 20세기의 소중한 역사를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한다"며 "방치돼 왔던 근현대 유산을 시민과 함께 적극 발굴, 보존해 2,000년 고도 서울의 역사성을 이어가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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