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투자 오후증시 1부 - 박문환의 시장돋보기>
동양증권 박문환 > 금리도 동결됐고 시장에서 관심을 가졌던 3차 LTRO에 대해서도 힌트가 없었다. 오히려 기자들이 3차 LTRO에 대해 계획을 묻자마자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이렇게 이야기했다. 정책이라는 것이 시차가 있는데 지금은 1, 2차 LTRO의 효과를 기다리는 것이 순서가 아니겠느냐고 반문까지 했다. 게다가 시장을 치료하기 위해 유동성이 능사가 아니다, 아무리 유동성을 공급해도 늘 모자란 곳은 부족하기 마련이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느냐면 이미 뿌린만큼 유동성을 뿌렸다는 이야기다. 물론 언제나 시장을 주시하고 있고 위기가 더욱 불거질 경우 행동에 옮길 준비는 되어 있다는 판에 박힌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대략 그의 말을 정리하자면 2차 LTRO까지 정책적 시차가 있으니 그 효과의 여부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겠다는 것이다. 결국 시장이 바라는 말은 없었다.
날을 세우던 스페인 문제가 해결될 조짐을 보였기 때문이다. 그것도 뜻하지 않게 독일이 주도했다. 지금까지 독일에서는 스페인이 구제금융을 받아야 된다고 늘 주장하는 쪽이었다. 하지만 당사자인 스페인은 구제금융은 필요 없고 돈도 그렇게 많이 필요하지 않으니 금융기관 측면에서 도움을 주라고 청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구제금융을 받을 경우 여러 가지 통제를 받는 데다 신용등급도 하향되고 불편한 점이 많다. EU의 집행부에서는 ESM이 직접 스페인의 정부가 아닌 은행을 지원하는 방안을 거론했고 이에 대해 독일정부와 재정부 모두 각각의 대변인을 통해 ESM이든 EFSF의 지원이든 그것은 스페인 정부의 선택일 뿐이라며 딱히 EU 집행부의 제안에 반대의지를 보이지는 않았다는 것이 시장을 고무시켰다.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오늘 재무장관 회의에서 스페인 등을 지원하기 위한 계획의 얼개가 갖추어 지고 월말 정상회담에서 구체화될 것이라는 기대치가 시장의 호재가 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신규화폐를 발행해 모기지 채권을 구매하는 등 3차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치가 있는 것 같다. 혹은 단기채로 장기채를 사서 시장금리를 끌어내리는 소위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라는 정책에 대한 기대도 있다. 하지만 결국 ECB 총재처럼 이렇게 보면 그 소리 같고 저렇게 보면 저 소리같이 얼버무릴 것이다. 지금 당장 3차 양적완화를 선포해 괜한 믿음을 주다가 자칫 그리스국민들에게 오판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될 수도 있다. 또 미국도 마찬가지다.
게다가 세계중앙은행 총재들은 재정정책이 없는 통화정책의 한계를 느끼고 있는 분위기다. 만약 버냉키라면 ‘시장을 주시하고 있겠습니다, 여차 하면 행동하겠습니다.’ 정도로 시작해 연말 재정 벼랑에 대해서도 의원들에게 경고하는 정도로 말할 것이다.
동양증권 박문환 > 금리도 동결됐고 시장에서 관심을 가졌던 3차 LTRO에 대해서도 힌트가 없었다. 오히려 기자들이 3차 LTRO에 대해 계획을 묻자마자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이렇게 이야기했다. 정책이라는 것이 시차가 있는데 지금은 1, 2차 LTRO의 효과를 기다리는 것이 순서가 아니겠느냐고 반문까지 했다. 게다가 시장을 치료하기 위해 유동성이 능사가 아니다, 아무리 유동성을 공급해도 늘 모자란 곳은 부족하기 마련이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느냐면 이미 뿌린만큼 유동성을 뿌렸다는 이야기다. 물론 언제나 시장을 주시하고 있고 위기가 더욱 불거질 경우 행동에 옮길 준비는 되어 있다는 판에 박힌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대략 그의 말을 정리하자면 2차 LTRO까지 정책적 시차가 있으니 그 효과의 여부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겠다는 것이다. 결국 시장이 바라는 말은 없었다.
날을 세우던 스페인 문제가 해결될 조짐을 보였기 때문이다. 그것도 뜻하지 않게 독일이 주도했다. 지금까지 독일에서는 스페인이 구제금융을 받아야 된다고 늘 주장하는 쪽이었다. 하지만 당사자인 스페인은 구제금융은 필요 없고 돈도 그렇게 많이 필요하지 않으니 금융기관 측면에서 도움을 주라고 청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구제금융을 받을 경우 여러 가지 통제를 받는 데다 신용등급도 하향되고 불편한 점이 많다. EU의 집행부에서는 ESM이 직접 스페인의 정부가 아닌 은행을 지원하는 방안을 거론했고 이에 대해 독일정부와 재정부 모두 각각의 대변인을 통해 ESM이든 EFSF의 지원이든 그것은 스페인 정부의 선택일 뿐이라며 딱히 EU 집행부의 제안에 반대의지를 보이지는 않았다는 것이 시장을 고무시켰다.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오늘 재무장관 회의에서 스페인 등을 지원하기 위한 계획의 얼개가 갖추어 지고 월말 정상회담에서 구체화될 것이라는 기대치가 시장의 호재가 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신규화폐를 발행해 모기지 채권을 구매하는 등 3차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치가 있는 것 같다. 혹은 단기채로 장기채를 사서 시장금리를 끌어내리는 소위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라는 정책에 대한 기대도 있다. 하지만 결국 ECB 총재처럼 이렇게 보면 그 소리 같고 저렇게 보면 저 소리같이 얼버무릴 것이다. 지금 당장 3차 양적완화를 선포해 괜한 믿음을 주다가 자칫 그리스국민들에게 오판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될 수도 있다. 또 미국도 마찬가지다.
게다가 세계중앙은행 총재들은 재정정책이 없는 통화정책의 한계를 느끼고 있는 분위기다. 만약 버냉키라면 ‘시장을 주시하고 있겠습니다, 여차 하면 행동하겠습니다.’ 정도로 시작해 연말 재정 벼랑에 대해서도 의원들에게 경고하는 정도로 말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