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유럽 위기 우려로 하락

입력 2012-06-09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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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8일(현지시간) 유럽 위기에 대한 우려 등으로 하락했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72센트(0.9%) 하락한 배럴당 84.1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하지만 WTI 선물 가격은 이번 주에 전주보다 1% 상승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22센트(0.22%) 떨어진 배럴당 99.71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스페인 중앙은행 총재는 스페인이 자본 조달에 심각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자국 은행권의 유동성 위기 상황을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외신들은 스페인 정부가 이르면 오는 9일 국제금융기구에 구제금융을 신청할 것이라고 잇따라 보도했습니다.

로이터와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유럽연합(EU)과 독일 관계자들을 인용해 "9일 중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무장관들이 긴급 화상회의를 할 예정이며 스페인이 이 회의에서 구제금융을 신청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스페인 정부는 이런 보도를 부인하고 있지만 앞서 구제금융을 신청했던 그리스, 아일랜드, 포르투갈도 구제금융 신청 직전에 비슷한 보도를 부인한 전례가 있습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유럽 경제 위기가 미국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면서 유럽 지도자들에게 즉각적이고 결단 있는 행동을 강력하게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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