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금리 하락..은행권 수익 악화 고심

앵커> 물가 부담이 완화되면서 시장에서는 조만간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금리경쟁에 나서던 은행들의 수익성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김동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시중금리가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국고채 3년물의 금리가 지난 8일에는 기준금리와 같은 3.25%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금리가 내려가면서 은행들의 수익성도 악화되고 있습니다.

수익성이 좋지만 리스크는 높은 중소기업 대출은 꺼리면서 예금과 주택담보대출에서 금리경쟁에 나서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시중은행들의 예대마진은 계속 떨어지며 수익성에 적신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1년째 동결돼왔던 기준금리마저 하락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삼성증권은 물가 부담이 완화된 상황에서 경기 하강에 대응하기 위해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르면 다음달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기준금리가 인하될 경우 은행들의 영업환경은 더 악화될 전망입니다.

이미 유치해 놓은 고금리 예금상품에서는 손실도 우려되고,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추가로 내려야 될 판국입니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자 일부 시중은행들은 정기예금 금리를 내리면서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은행들의 영업환경이 한동안 좋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자이익 외 부분에서 수익창출력을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WOW-TV NEWS 김동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