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효과, 하루만에 소멸...주가-유로화 약세

입력 2012-06-12 08:55  

스페인 은행권에 대한 구제금융 신청에 따른 안도랠리가 채 하루를 넘기지 못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스페인 은행에 대한 구제금융에 대한 회의감으로 하락세로 마감했다. 1천억유로에 달하는 구제금융 규모가 스페인 은행의 부족한 자본확충에 충분하지 않다는 회의감이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특히 `조건없는` 자금지원에 대해 스페인 국가재정과 금융권 부실을 분리하기 어렵다는 현실론까지 고개를 들면서 주가를 떨어뜨렸다.

다우지수는 1.14% 하락한 12,411.23, 나스닥지수는 1.70% 떨어진 2,809.73을 기록했고 S&P500지수는 1.26% 밀려났다.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를 개최해 차세대 신제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던 애플은 맥북 에어와 iOS6를 공개했지만 주가는 실망매물에 밀려 1.58% 하락했다.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1달러에 전장보다 0.0034달러 하락한 1.2482달러를 기록했고 일본 엔화에 대해서도 약세를 보였다. 채권시장에서는 주가의 약세로 또 다시 국채가 강세로 돌아섰다. 7월 인도분 WTI는 1.7% 떨어진 배럴당 82.70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10월 이후 8개월여 만에 최저치로 마감했다.

스페인 구제금융 효과에 대한 회의론이 대두된 가운데 주말로 다가온 그리스 2차 총선과 다음 구제금융 대상은 이탈리아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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