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용혁의 Moneyball] 리스크 전이를 막아주는 안전판들이 생기고 있다.
지난 목요일 느닷없이 중국의 금리인하가 발표되었다. 성장률을 방어하기 위한 조치임을 너무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시장은 금요일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는 사이 주말 사이에 또 쇼킹한 뉴스가 발생했다. 스페인의 은행 구제금융 신청. 시장에서 예측한 필요금액 370억 유로를 크게 뛰어넘는 1000억 유로의 은행구제금융을 신청했다.
시장은 일단 호재로 인식하는듯 했다. 물론 민간채권단에 대한 책임논란을 격으며 한풀 꺽이긴 했지만…
The Economist에 실린 삽화를 참고해 보자. 물에 빠진 사람을 두고 수영하는 법을 가르친다면 이건 분명히 잘못 된 것이다. 그러나 유럽은 그렇게 했고, 독일은 그 부분에서 양보가 없었다. 그러나 최근 통화연합을 넘어서는 재정통합을 말하고 있고 유로본드에 있어서도 반대의 강도가 크게 떨어지고 있다.
그렇다 물에 빠진 사람한테는 수영을 가르치는 것 보다는 구명튜브를 던져주는 것이 우선인 것이다.
긴축은 싫고 유로존에서 떠나는 것도 싫다는 그리스 국민에게 뭔가 보여주고 싶었을 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리스의 재총선은 오는 일요일 실시된다. 만에 하나 시장의 예측과 반대방향의 결과가 나온다면 이라는 우려감을 갖고 있었던 투자자들도 상당부분 존재하리라고 본다.
그러나 필자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유럽은행들이 이미 헤어컷을 당했고 잠재적인 손실로 상각 반영을 완료했기 때문에 그리스가 드라크마로 돌아가든, 유로존에서 탈퇴하든 별 관심이 없다. 우려하는 바는 포루투칼로 전이되고 스페인 이탈리아가 뱅크런에 시달리고 유럽은행들이 줄도산에 이르는 최악의 케이스가 걱정되었지 그리스에서 리스크를 끊어 낼수만 있다면 시장은 오히려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와중에 스페인의 은행구제금융이 신청된 것이다. 설사 닥칠지 모르는 그리스 재총선에 대한 불확실성을 막을 방어벽을 구축한 것이다. 물론 민간채권단에 대한 책임 논란에 대한 노이즈가 남았다. 최악의 경우 후순위에 머물 수 있다는 우려감에 스페인 국채 매도 수요가 일시적으로 올라올 수 있고, 이로 인해 스페인 국채는 자금지원에도 불구 수익률이 올라올 수 있다. 그러나 궁극적인 목표가 최악의 경우 리스크 전이를 끊어내겠다는 것은 확실하다
순기능을 유발하여 유로화의 반등을 일궈낸다면 유럽리스크의 피크를 넘는 변곡점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다.
여전히 노이즈가 많지만 과도하게 쏠렸던 안전자산 선호심리와 과도하게 위축되었던 유험자산 선호도가 균형을 맞춘다면 시장은 반등의 여지도 충분한 것이다.
이번 스페인의 은행 구제금융은 독일과 ECB를 통해 이미 여러 차례 권유 받은바 있었다. 흔히 한 국가가 구제금융을 받게 되면 그 나라의 주가는 밀리는게 정상적이었는데, 최근 스페인 증시의 상승세는 괜찮았다. 그만큼 스페인의 결단을 통해 유로존 리스크 전이의 고리를 끊는다는 것에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물에 빠진 사람에게 수영하는 법을 강의하다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구명튜브를 던져준 꼴이다. 더 늦지 않은 결정에 나름 안도할 수도 있는 상황 아닌가?
또 우려되던 바의 해소를 주목할만한데 외국인 투자자의 수급추이가 긍정적으로 돌아서고 있다. 한때는 끝모르고 빠지던 선물시장이 외국인의 급격한 환매수를 통해 베이시스 개선을 일궈냈고 베이시스 개선은 한동안 물량폭탄을 쏟아냈던 프로그램 매수를 재가동시켰다. 주도주의 급반등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지만 낙폭과대대안주들의 반등이 강하게 출연되고 있다.
필자가 지난주에도 매도신호로 제시했던 주도주의 2차 하락도 없었고 원달러 환율이 1200원 가까이 오르지도 않았으며 1780p 전저점을 강하게 하회하는 일도 없었다.
밑으로 추가적으로 쏠릴만한 이슈는 전혀 없었고, 최악의 국면에서 돌아서는 모습을 지속적으로 보여주었던 상황이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과도한 비관론은 유럽이 아직 불안하기 때문에, 외국인의 추가적인 매도포지션 설정이 우려되어서 이러한 긍정적인 신호를 다 무시하고 있다. 사실 시장이 하락반영된 것은 지난 4일 50포인트 갭하락 한번 밖에 없다. 그 하루가 아니라면 시장은 지난번 1780p 저점이 형성된 이후로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본다면 밑에서 차근차근 PBR 1배에 분할매수를 했던 투자자는 지금 괜찮은 이익구간이다.
그럼 여기서 이렇게 질문하시는 분도 분명 계실 것이다. 그럼 지금이라도 살까요?
그때 샀어야 했는데, 팔지 말고 조금 기다렸어야 했는데 후회하시는 분들이 필자에게 최근 이렇게 많이 물어보신다.
이제와서 차트를 보자면 1800p 아래서는 매수 할만한 구간이었다고 인정할 것이다. 문제는 이제 추후 방향성이다. 차트에서 보는 것처럼 이제 위로는 1900~1950p에 달하는 이동평균선 저항구간에 돌입한다. 고로 지금 주식을 저점에서 잘 사서 올라오고 있는 투자자는 이번 구간을 넘어서지 못할 경우 물량 축소 의견이 적절할 것이다. 오르지 못하면 급락이라는 이견은 절대 아니다. 1950p를 넘어서면 기술적으로 매수영역에 돌입하기 때문에 저항구간이 두껍다는걸 확인한다면 일정부분은 노출도를 줄일 필요가 있다.
반면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비관론에 사로잡혔던 투자자들은 두번 실수 하지 말고 일단 진입타이밍을 신중하게 고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아직 유로존 리스크가 제로화 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시장은 눌림목 자리를 줄 가능성이 매우 크고, 지금 당장 매수하는 것 보다는, 최악의 경우 1900~1950p를 돌파할 때 확실한 매입신호를 보고 들어가는 것이 추가적인 의사결정 실패를 피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대안주가 강하게 오르기 시작했고 소위 주도주 BIG2가 여전히 잘 버티고 있다. 시장이 과연 전저점 이하로 빠진다고 볼 수 있을까? 주가지수차트에 있어서 지난 저점 1800p 아래는 이미 굵은 지지선을 설정해도 될 만한 자리로 인식되고 있다.
6월 20일 FOMC를 시작으로 월말 EU정상회의 7월 ECB 통화정책회의에 이르기 까지 정책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며 6월 변동성을 마무리할 수 있는 조치들과 수급적인 변곡점이 발생되고 있다.
지금이라도 다음 진입 타이밍을 위해서 두려움을 떨치고 투자매력도가 높은 종목들을 골라내야 할 때다.
<글. 한국투자증권 eFriendAir 장용혁 차장>
지난 목요일 느닷없이 중국의 금리인하가 발표되었다. 성장률을 방어하기 위한 조치임을 너무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시장은 금요일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러는 사이 주말 사이에 또 쇼킹한 뉴스가 발생했다. 스페인의 은행 구제금융 신청. 시장에서 예측한 필요금액 370억 유로를 크게 뛰어넘는 1000억 유로의 은행구제금융을 신청했다.
시장은 일단 호재로 인식하는듯 했다. 물론 민간채권단에 대한 책임논란을 격으며 한풀 꺽이긴 했지만…
The Economist에 실린 삽화를 참고해 보자. 물에 빠진 사람을 두고 수영하는 법을 가르친다면 이건 분명히 잘못 된 것이다. 그러나 유럽은 그렇게 했고, 독일은 그 부분에서 양보가 없었다. 그러나 최근 통화연합을 넘어서는 재정통합을 말하고 있고 유로본드에 있어서도 반대의 강도가 크게 떨어지고 있다.
그렇다 물에 빠진 사람한테는 수영을 가르치는 것 보다는 구명튜브를 던져주는 것이 우선인 것이다.
긴축은 싫고 유로존에서 떠나는 것도 싫다는 그리스 국민에게 뭔가 보여주고 싶었을 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리스의 재총선은 오는 일요일 실시된다. 만에 하나 시장의 예측과 반대방향의 결과가 나온다면 이라는 우려감을 갖고 있었던 투자자들도 상당부분 존재하리라고 본다.
그러나 필자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유럽은행들이 이미 헤어컷을 당했고 잠재적인 손실로 상각 반영을 완료했기 때문에 그리스가 드라크마로 돌아가든, 유로존에서 탈퇴하든 별 관심이 없다. 우려하는 바는 포루투칼로 전이되고 스페인 이탈리아가 뱅크런에 시달리고 유럽은행들이 줄도산에 이르는 최악의 케이스가 걱정되었지 그리스에서 리스크를 끊어 낼수만 있다면 시장은 오히려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와중에 스페인의 은행구제금융이 신청된 것이다. 설사 닥칠지 모르는 그리스 재총선에 대한 불확실성을 막을 방어벽을 구축한 것이다. 물론 민간채권단에 대한 책임 논란에 대한 노이즈가 남았다. 최악의 경우 후순위에 머물 수 있다는 우려감에 스페인 국채 매도 수요가 일시적으로 올라올 수 있고, 이로 인해 스페인 국채는 자금지원에도 불구 수익률이 올라올 수 있다. 그러나 궁극적인 목표가 최악의 경우 리스크 전이를 끊어내겠다는 것은 확실하다
순기능을 유발하여 유로화의 반등을 일궈낸다면 유럽리스크의 피크를 넘는 변곡점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다.
여전히 노이즈가 많지만 과도하게 쏠렸던 안전자산 선호심리와 과도하게 위축되었던 유험자산 선호도가 균형을 맞춘다면 시장은 반등의 여지도 충분한 것이다.
이번 스페인의 은행 구제금융은 독일과 ECB를 통해 이미 여러 차례 권유 받은바 있었다. 흔히 한 국가가 구제금융을 받게 되면 그 나라의 주가는 밀리는게 정상적이었는데, 최근 스페인 증시의 상승세는 괜찮았다. 그만큼 스페인의 결단을 통해 유로존 리스크 전이의 고리를 끊는다는 것에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물에 빠진 사람에게 수영하는 법을 강의하다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구명튜브를 던져준 꼴이다. 더 늦지 않은 결정에 나름 안도할 수도 있는 상황 아닌가?
또 우려되던 바의 해소를 주목할만한데 외국인 투자자의 수급추이가 긍정적으로 돌아서고 있다. 한때는 끝모르고 빠지던 선물시장이 외국인의 급격한 환매수를 통해 베이시스 개선을 일궈냈고 베이시스 개선은 한동안 물량폭탄을 쏟아냈던 프로그램 매수를 재가동시켰다. 주도주의 급반등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지만 낙폭과대대안주들의 반등이 강하게 출연되고 있다.
필자가 지난주에도 매도신호로 제시했던 주도주의 2차 하락도 없었고 원달러 환율이 1200원 가까이 오르지도 않았으며 1780p 전저점을 강하게 하회하는 일도 없었다.
밑으로 추가적으로 쏠릴만한 이슈는 전혀 없었고, 최악의 국면에서 돌아서는 모습을 지속적으로 보여주었던 상황이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과도한 비관론은 유럽이 아직 불안하기 때문에, 외국인의 추가적인 매도포지션 설정이 우려되어서 이러한 긍정적인 신호를 다 무시하고 있다. 사실 시장이 하락반영된 것은 지난 4일 50포인트 갭하락 한번 밖에 없다. 그 하루가 아니라면 시장은 지난번 1780p 저점이 형성된 이후로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본다면 밑에서 차근차근 PBR 1배에 분할매수를 했던 투자자는 지금 괜찮은 이익구간이다.
그럼 여기서 이렇게 질문하시는 분도 분명 계실 것이다. 그럼 지금이라도 살까요?
그때 샀어야 했는데, 팔지 말고 조금 기다렸어야 했는데 후회하시는 분들이 필자에게 최근 이렇게 많이 물어보신다.
이제와서 차트를 보자면 1800p 아래서는 매수 할만한 구간이었다고 인정할 것이다. 문제는 이제 추후 방향성이다. 차트에서 보는 것처럼 이제 위로는 1900~1950p에 달하는 이동평균선 저항구간에 돌입한다. 고로 지금 주식을 저점에서 잘 사서 올라오고 있는 투자자는 이번 구간을 넘어서지 못할 경우 물량 축소 의견이 적절할 것이다. 오르지 못하면 급락이라는 이견은 절대 아니다. 1950p를 넘어서면 기술적으로 매수영역에 돌입하기 때문에 저항구간이 두껍다는걸 확인한다면 일정부분은 노출도를 줄일 필요가 있다.
반면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비관론에 사로잡혔던 투자자들은 두번 실수 하지 말고 일단 진입타이밍을 신중하게 고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아직 유로존 리스크가 제로화 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시장은 눌림목 자리를 줄 가능성이 매우 크고, 지금 당장 매수하는 것 보다는, 최악의 경우 1900~1950p를 돌파할 때 확실한 매입신호를 보고 들어가는 것이 추가적인 의사결정 실패를 피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대안주가 강하게 오르기 시작했고 소위 주도주 BIG2가 여전히 잘 버티고 있다. 시장이 과연 전저점 이하로 빠진다고 볼 수 있을까? 주가지수차트에 있어서 지난 저점 1800p 아래는 이미 굵은 지지선을 설정해도 될 만한 자리로 인식되고 있다.
6월 20일 FOMC를 시작으로 월말 EU정상회의 7월 ECB 통화정책회의에 이르기 까지 정책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며 6월 변동성을 마무리할 수 있는 조치들과 수급적인 변곡점이 발생되고 있다.
지금이라도 다음 진입 타이밍을 위해서 두려움을 떨치고 투자매력도가 높은 종목들을 골라내야 할 때다.
<글. 한국투자증권 eFriendAir 장용혁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