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家 경영권 승계작업 '본격화'하나

입력 2012-06-13 16:40  

<앵커> 조석래 효성 그룹 회장의 장남인 조현준 사장이 올해 들어 꾸준히 효성 주식을 매입하고 있습니다.

장남 중심의 경영권 승계 작업이 본격화되는 양상입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1935년생인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매일 회사로 출근해 경영 현안을 직접 챙기고 있지만 후계구도를 둘러싼 설왕설래가 한창입니다.

때마침 장남인 조현준 사장이 올해 들어 효성 주식 매집에 나서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조 사장은 최근 효성 주식 9천944주(0.03%)를 추가로 사들였습니다. 지난 4월과 5월 각각 1만여주와 3만여주 넘게 사들인데 이어 추가적으로 효성 주식 매입에 나서고 있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지분율은 종전 7.01%에서 7.24%로 확대됐습니다.

올해 초만 해도 3형제 가운데 가장 낮았던 조 사장의 지분율은 오늘 현재 기준으로 차남인 조현문 부사장(7.18%)을 누르고 막내인 조현상 부사장 다음인 두번째로 올라선 상태입니다.

장남 중심의 경영권 승계 작업이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입니다.

이와 함께 올해 초 그룹 내 유일한 금융회사인 효성캐피탈 사내이사로 선임된 데 이어 업무 영역 역시 전략업무 등 그룹 사업 총괄 분야로 집중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실제, 중도에 포기하긴 했지만 하이닉스 인수를 밀어부치면서 그룹내 입지도 강화했다는 평가입니다.

그러나 효성그룹측은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효성그룹 관계자

"최근 지분 매입은 주가가 저가라고 판단한데 따른 것이며,

조석래 회장이 직접 경영 현안을 챙기고 있는 상황에서 경영권 승계 얘기가 나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

효성 그룹의 후계구도와 맞물려

조 사장의 향후 추가 주식 취득 여부는 물론 지분 확대 규모 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WOWTV-NEWS 정경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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