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황에 백화점 명품 매출 '뚝'

입력 2012-06-14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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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높은 성장세를 보였던 백화점 명품 매출 신장율이 올해 들어 크게 꺾이고 있습니다.

경기 불황에 따른 수요 부진으로, 명품 마저 대대적인 할인행사가 진행되면서 명품 체면이 말이 아닌데요,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해 20% 중반대의 높은 신장율을 기록했던 백화점업계의 명품 매출.

경기 불황의 여파가 본격화되면서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6월 현재까지 누적기준으로 롯데, 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의 명품 매출 신장율은 10%를 약간 웃도는 수준입니다.

신세계의 경우 명품 매출 신장율은 지난해 25.0%에서 13.1%로 떨어졌으며, 현대백화점은 10.3%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롯데는 두자릿수대에도 미치지 못하는 8%를 기록하고 있는데, 지난해 21%의 신장율과 비교하면 3분의 1 가까이 성장세가 꺾였습니다.

주로 수입 명품 의류의 판매 부진에 따른 영향이 컸습니다.

<인터뷰> 백화점 관계자

"올해 상반기는 경기불황의 여파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수입 의류 등을 중심으로 상당히 수요가 줄어들었고

그에 따라서 매출 신장세가 두자릿수 이하로 감소했다.

하반기에는 작년에 신장율이 저조하게 나와서 그에 따른 기저효과로 신장율은 다소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그간 고성장을 주도했던 명품 매출 성장세가 꺾이면서 백화점 업계의 성장 둔화 확대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명품 매출이 백화점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 내외로 절대적이진 않지만,

그간 고성장을 주도하면서 백화점 매출 성장에 기여해 온 점을 감안하면 그 여파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경기 불황 여파에 명품까지 대대적인 할인에 나서고 있는 백화점업계.

이래저래 명품의 체면이 말이 아니게 돼 버렸습니다.

WOWTV-NEWS 정경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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