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하늘길 주말 예약률 60%‥대한항공 '고민'

입력 2012-06-14 18:12   수정 2012-06-14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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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한항공이 야심차게 준비한 케냐 나이로비 노선 취항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동북아 최초 노선인 만큼 기대가 크지만 신규 노선에 대한 부담감 역시 만만찮아 보입니다.

보도에 이성민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와 아프리카 대륙을 연결하는 또 하나의 하늘길이 열립니다.

대한항공은 오는 21일 케냐 나이로비 직항 노선을 새로 선보이고 취항에 앞서 막바지 준비 작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오세훈 대한항공 여객마케팅부 차장

"케냐 나이로비 노선은 대한항공이 지난해부터 실질적으로 내부적인 검토에 박차를 가해왔고 지속적인 검토 과정을 거쳐 21일부터 주 3회 운항하게 되었습니다."

대한항공은 나이로비 취항에 발맞춰 전담 부서를 신설하는 한편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아프리카 시장 확보에 나섰습니다.

오는 9월에는 운영 정지 중인 이집트 카이로 노선까지 취항을 재개해 이번 기회에 국내 관광객은 물론 일본과 중국 승객까지 확보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성민 기자>

"대한항공의 나이로비 취항을 일주일 앞두고 신규 노선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크지만 아프리카 시장에 대한 실효성 논란도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대한항공 내부에서는 잠정적으로 올해 나이로비 노선의 목표 탑승률을 70%에 맞췄습니다.

장거리 노선의 평균 손익기준점이 85% 수준임을 감안할 때 기대에 못 미치는 수치입니다.

실제 취항 일주일을 앞둔 현재 다음주 주말 예약률은 60% 선에 머물고 있어 신규 취항을 앞둔 대한항공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항공업계에서는 아프리카 노선의 경우 위험부담이 따르는 만큼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다는 설명입니다.

<인터뷰> 항공업계 관계자(음성변조)

"위험하면 빼고 안전하면 다시 띄우는 거죠. 아프리카 시장은 그냥 신규 시장 하나 나가는건데 그 시장이 굉장히 클 것이라고 생각하는 건 이른 것 같습니다."

미지의 대륙 아프리카 취항을 일주일 앞두고 이번 노선이 침체된 항공업계에 새바람을 몰고 올지, 일시적인 반짝 효과에 그칠 것인지 항공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WOW-TV NEWS 이성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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