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증시특급 1부 - 글로벌 마켓 NOW
신지은 외신캐스터 > 경제도 경제이지만 사실 유럽에서는 지금 축구열기도 뜨겁다. 7월 2일까지 계속되는 유로 2012에서 스페인이 아일랜드를 4대 0으로 이겼다는 소식이 있다. 역시 무적함대라는 별명이 무색하지 않다. 하지만 스페인의 국채금리는 이날 7%가 넘으며 또 다시 우려를 줬다. 미국증시는 여러 가지 우려에도 불구하고 1%대로 상승 마감했다. 어떻게 마감했는지 흐름부터 살펴보자.
다우지수는 1% 넘게 올라 155포인트 가량 상승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우리시간 새벽 3시쯤만 해도 파란불로 바뀌면서 살짝 내렸지만 결국 오후 3시에 상승 전환하면서 오늘 3대지수 모두 상승세를 키웠다. S&P500지수도 1% 넘는 상승세를 보이며 다른 두 지수와 마찬가지 흐름을 보였다.
어떤 음악이든 클라이막스가 있고 어떤 드라마라도 하이라이트가 있다. 오늘 미국장의 하이라이트를 꼽으라고 한다면 아마 오후 3시 장 마감 1시간 전 급등이 원인이었을 것이다.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그리스도 아니고 스페인도 아닌 각국 중앙은행이었다.
오늘 미 증시를 급등하게 만들었던 뉴스는 로이터 통신의 보도를 통해 살펴볼 수 있다. 그리스의 선거뿐 아니라 프랑스, 이집트에서도 선거가 있는 중요한 한 주다. 그리스 총선이 특히 주목 받고 있는 이유는 이 뉴스가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할지 말지를 가리는 중요한 뉴스이기 때문이다. 우리 국제 채권자들과 잘 협력해 돈을 빌려준 사람들의 충고를 따라 절약하며 살자는 쪽과 왜 돈을 빌려줬다 해서 우리나라의 경제정책 방향까지 정하려 하는지 모르겠다며 긴축정책을 반대하는 당이 거의 50대 50으로 비기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결과 예측이 힘들다.
우리가 당황하면 차분하고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이성을 잃고 대응하게 된다. 상대방에게 화가 나면 5분만 참아라, 그래도 화가 나면 그때 화를 내라는 말도 괜히 나온 것이 아닐 것이다. 만약 그리스 결과가 좋지 않게 나온다면 감정적 공포에 유동성이 부족해질지도 모른다.
이에 대비하겠다는 G20 관계자의 말을 살펴보자. 그리스의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어떤 긴급한 상황이 온다면 G20 국가들의 중앙은행들이 합심해 시장 유동성 공급을 통해 진정시킬테니 걱정 말라는 발언이 오늘 미국증시 상승을 도왔다.
이와는 별도로 현지시간 목요일 영국 재무장관인 조지 오스본의 의견도 긍정적이었다. 영국 중앙은행은 긴급대출 프로그램을 시행할 준비가 됐다는 발표됐다. 유로존 부채위기가 먹구름이라면 우리는 이 먹구름에 대처할 힘이 있다는 확신도 함께였다. 또 영국기반 은행들에게 대출을 늘려 영국 가계나 기업들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중앙은행 총재의 말도 눈여겨볼 만 하다. 세계 전망이 어두워지며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재무장관과 함께 추가자금 지급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불확실성에 민간부문의 소비가 줄어든 상황에서 시장을 조금 안심시켜줄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의회나 언론들은 중앙은행이 재정정책에 대해 말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면서도 중앙은행이 양적완화 같은 행동에 나서면 열정적이라고 말했다.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강조한 발언이다.
그리스 총선이 열리고 시장의 반응을 보아 다음 주 월요일이나 화요일쯤 로스카보스에서 중앙은행 총재들은 전화로 참석한 가운데 주요 7개국 정상들이 만날 수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렇게 정상들의 움직임이 가빠지며 시장은 다시 한 번 기대감을 보여줬다. 결국 이 모든 움직임들이 사실 그리스 총선을 앞두고 일어나고 있다. 그리스 총선을 어떻게 내다보고 있는지 살펴보자.
그리스 선거는 곧 학문적으로만 논의되어 왔던 긴급상황을 실제 세계로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로존이 과연 한 나라가 없어도 버틸 수 있는지 확인하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뉴욕타임즈의 의견이다. 하지만 사실 위기라고 계속 말도 나왔고 준비할 시간도 충분히 있었기 때문에 2008년 리먼 브라더스 파산이 가져온 금융위기와는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의견이다. 리먼 브라더스 사태가 정말 갑자기 생겨난 위기라면 그리스 적어도 몇 달은 계속 가지고 있었던 우리의 짐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그리스의 새 정부가 우리가 긴축을 그만하겠다고 선언한다 해도 바로 유로를 떠나야 한다는 법은 없기 때문에 사태를 진정시킬 시간이 있다는 예측이다.
또 그리스에서 예금을 빼 안전한 나라인 독일이나 스웨덴의 국채를 사는 움직임이 계속 있어왔다. 그리스에서 사업을 하는 외국회사들도 위기로 인한 높은 비용을 그리스인들에게 전가해왔기 때문에 큰 혼란은 없을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한마디로 상황이 워낙 나빴기 때문에 더 나빠질 것이 없다는 것이다.
유럽중앙은행의 역할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아직 유럽중앙은행은 1%대의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또 한번 금리를 낮춰 유동성을 공급할 여력이 있지 않느냐는 기대다.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지난 회의에서 7월에는 금리를 인하할 수 있지 않겠냐고 발언한 것도 힌트를 준 상황이다. 사실 미국 연준도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연방준비은행의 총재인 버냉키와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세계경제의 주목을 함께 받고 있다. CNN머니는 ‘드라기가 버냉키를 닮아야 하는가’라는 기사를 보도했다. CNN머니가 내놓은 답은 ‘그렇다’이다. 더 잘 어울릴 것 같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슈퍼 마리오가 버냉키처럼 수염을 기르라는 뜻은 아니라고 말했다. 오늘도 스페인 국채금리가 위험수준을 넘었다.드라기는 유럽중앙은행이 물가를 안정시키는 것 말고도 경제가 통제되지 않을 때, 오늘처럼 국채수익률이 치솟으며 위험수위를 넘나들 때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상황이 유럽처럼 나쁘지는 않지만 버냉키는 1%보다 훨씬 낮은 금리를 유지하고도 추가 양적완화를 열심히 고려하고 있지 않느냐고 꼬집은 것이다. 하지만 미국도 올해 말 국회가 버냉키의 조언을 듣지 않고 재정절벽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도 함께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MSCI 한국지수를 확인해보자. MSCI 한국지수도 오늘 미 증시와 함께 1% 넘게 뛰었다. 후반에 특히 상승세를 키웠다.
날씨가 아침만 해도 밝더니 소나기가 지나가려는지 잠깐 흐리다. 오후에는 실제 소나기가 내리는 곳도 있다고 한다. 유럽위기도 잠깐 지나가는 소나기가 되기를 바라며 오늘 우리증시도 미국증시의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받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그리스 증시는 한편 10% 넘게 뛰었다. 그리스 총선이 주말에 열리는데 이를 앞둔 기대감으로 보인다.
신지은 외신캐스터 > 경제도 경제이지만 사실 유럽에서는 지금 축구열기도 뜨겁다. 7월 2일까지 계속되는 유로 2012에서 스페인이 아일랜드를 4대 0으로 이겼다는 소식이 있다. 역시 무적함대라는 별명이 무색하지 않다. 하지만 스페인의 국채금리는 이날 7%가 넘으며 또 다시 우려를 줬다. 미국증시는 여러 가지 우려에도 불구하고 1%대로 상승 마감했다. 어떻게 마감했는지 흐름부터 살펴보자.
다우지수는 1% 넘게 올라 155포인트 가량 상승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우리시간 새벽 3시쯤만 해도 파란불로 바뀌면서 살짝 내렸지만 결국 오후 3시에 상승 전환하면서 오늘 3대지수 모두 상승세를 키웠다. S&P500지수도 1% 넘는 상승세를 보이며 다른 두 지수와 마찬가지 흐름을 보였다.
어떤 음악이든 클라이막스가 있고 어떤 드라마라도 하이라이트가 있다. 오늘 미국장의 하이라이트를 꼽으라고 한다면 아마 오후 3시 장 마감 1시간 전 급등이 원인이었을 것이다. 오늘의 하이라이트는 그리스도 아니고 스페인도 아닌 각국 중앙은행이었다.
오늘 미 증시를 급등하게 만들었던 뉴스는 로이터 통신의 보도를 통해 살펴볼 수 있다. 그리스의 선거뿐 아니라 프랑스, 이집트에서도 선거가 있는 중요한 한 주다. 그리스 총선이 특히 주목 받고 있는 이유는 이 뉴스가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할지 말지를 가리는 중요한 뉴스이기 때문이다. 우리 국제 채권자들과 잘 협력해 돈을 빌려준 사람들의 충고를 따라 절약하며 살자는 쪽과 왜 돈을 빌려줬다 해서 우리나라의 경제정책 방향까지 정하려 하는지 모르겠다며 긴축정책을 반대하는 당이 거의 50대 50으로 비기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결과 예측이 힘들다.
우리가 당황하면 차분하고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이성을 잃고 대응하게 된다. 상대방에게 화가 나면 5분만 참아라, 그래도 화가 나면 그때 화를 내라는 말도 괜히 나온 것이 아닐 것이다. 만약 그리스 결과가 좋지 않게 나온다면 감정적 공포에 유동성이 부족해질지도 모른다.
이에 대비하겠다는 G20 관계자의 말을 살펴보자. 그리스의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어떤 긴급한 상황이 온다면 G20 국가들의 중앙은행들이 합심해 시장 유동성 공급을 통해 진정시킬테니 걱정 말라는 발언이 오늘 미국증시 상승을 도왔다.
이와는 별도로 현지시간 목요일 영국 재무장관인 조지 오스본의 의견도 긍정적이었다. 영국 중앙은행은 긴급대출 프로그램을 시행할 준비가 됐다는 발표됐다. 유로존 부채위기가 먹구름이라면 우리는 이 먹구름에 대처할 힘이 있다는 확신도 함께였다. 또 영국기반 은행들에게 대출을 늘려 영국 가계나 기업들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중앙은행 총재의 말도 눈여겨볼 만 하다. 세계 전망이 어두워지며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재무장관과 함께 추가자금 지급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불확실성에 민간부문의 소비가 줄어든 상황에서 시장을 조금 안심시켜줄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의회나 언론들은 중앙은행이 재정정책에 대해 말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면서도 중앙은행이 양적완화 같은 행동에 나서면 열정적이라고 말했다.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강조한 발언이다.
그리스 총선이 열리고 시장의 반응을 보아 다음 주 월요일이나 화요일쯤 로스카보스에서 중앙은행 총재들은 전화로 참석한 가운데 주요 7개국 정상들이 만날 수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렇게 정상들의 움직임이 가빠지며 시장은 다시 한 번 기대감을 보여줬다. 결국 이 모든 움직임들이 사실 그리스 총선을 앞두고 일어나고 있다. 그리스 총선을 어떻게 내다보고 있는지 살펴보자.
그리스 선거는 곧 학문적으로만 논의되어 왔던 긴급상황을 실제 세계로 가져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로존이 과연 한 나라가 없어도 버틸 수 있는지 확인하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뉴욕타임즈의 의견이다. 하지만 사실 위기라고 계속 말도 나왔고 준비할 시간도 충분히 있었기 때문에 2008년 리먼 브라더스 파산이 가져온 금융위기와는 본질적으로 다르다는 의견이다. 리먼 브라더스 사태가 정말 갑자기 생겨난 위기라면 그리스 적어도 몇 달은 계속 가지고 있었던 우리의 짐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그리스의 새 정부가 우리가 긴축을 그만하겠다고 선언한다 해도 바로 유로를 떠나야 한다는 법은 없기 때문에 사태를 진정시킬 시간이 있다는 예측이다.
또 그리스에서 예금을 빼 안전한 나라인 독일이나 스웨덴의 국채를 사는 움직임이 계속 있어왔다. 그리스에서 사업을 하는 외국회사들도 위기로 인한 높은 비용을 그리스인들에게 전가해왔기 때문에 큰 혼란은 없을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한마디로 상황이 워낙 나빴기 때문에 더 나빠질 것이 없다는 것이다.
유럽중앙은행의 역할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아직 유럽중앙은행은 1%대의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또 한번 금리를 낮춰 유동성을 공급할 여력이 있지 않느냐는 기대다.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지난 회의에서 7월에는 금리를 인하할 수 있지 않겠냐고 발언한 것도 힌트를 준 상황이다. 사실 미국 연준도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연방준비은행의 총재인 버냉키와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세계경제의 주목을 함께 받고 있다. CNN머니는 ‘드라기가 버냉키를 닮아야 하는가’라는 기사를 보도했다. CNN머니가 내놓은 답은 ‘그렇다’이다. 더 잘 어울릴 것 같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슈퍼 마리오가 버냉키처럼 수염을 기르라는 뜻은 아니라고 말했다. 오늘도 스페인 국채금리가 위험수준을 넘었다.드라기는 유럽중앙은행이 물가를 안정시키는 것 말고도 경제가 통제되지 않을 때, 오늘처럼 국채수익률이 치솟으며 위험수위를 넘나들 때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상황이 유럽처럼 나쁘지는 않지만 버냉키는 1%보다 훨씬 낮은 금리를 유지하고도 추가 양적완화를 열심히 고려하고 있지 않느냐고 꼬집은 것이다. 하지만 미국도 올해 말 국회가 버냉키의 조언을 듣지 않고 재정절벽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도 함께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MSCI 한국지수를 확인해보자. MSCI 한국지수도 오늘 미 증시와 함께 1% 넘게 뛰었다. 후반에 특히 상승세를 키웠다.
날씨가 아침만 해도 밝더니 소나기가 지나가려는지 잠깐 흐리다. 오후에는 실제 소나기가 내리는 곳도 있다고 한다. 유럽위기도 잠깐 지나가는 소나기가 되기를 바라며 오늘 우리증시도 미국증시의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받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그리스 증시는 한편 10% 넘게 뛰었다. 그리스 총선이 주말에 열리는데 이를 앞둔 기대감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