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에선 돈내고 흡연...1회 사용료 얼마?

한국에서 길거리 금연 조치 등으로 끽연가들의 흡연장소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일본에서는 다음달 유료흡연소가 처음으로 선을 보인다.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부동산 관련 업체인 제네럴 펜덱스사는 7월 도툐 중심가인 오차노미즈와 간다에 `잇푸쿠(담배 한모금이라는 뜻)`라는 이름의 유료흡연소 3곳을 오픈할 예정이다.

1회 이용료는 50엔(731원), 1주일 이용료는 500엔(7,310원)으로 책정됐다. 입구에 `패스모` 등 전자화폐를 대면 들어갈 수 있다. 무인 경비회사의 감시시스템을 설치해 점원 없이 운영된다. 담배꽁초는 물이 흐르는 배관에 버리면 된다, 필터로 물과 담배꽁초를 분리한 뒤 여과한 물을 순환시키는 장치를 개발해 청소비도 줄였다. 흡연소 안에는 악취가 남지 않도록 향기 섞인 공기를 순환시킬 예정이다.



회사측은 갈수록 흡연 장소가 줄고, 길거리 흡연이 사회 문제가 되는 가운데 담배를 피우려고 커피숍에 들리는 회사원도 적지 않다는 점에 착안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도쿄 시내 커피숍의 커피 한잔 가격이 350~450엔으로 1회 50엔이면 가격경쟁력이 있다는 것이 회사측 판단이다. 회사측은 3년 안에 유료흡연소를 36개로 늘리고, 5년 후 매출은 3억5천만엔(51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