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스페인 우려에 혼조세

입력 2012-06-19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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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그리스 호재에도 스페인 은행권의 유동성 위기가 고조되면서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18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금요일(15일)보다 23.35포인트(0.20%) 하락한 1만2741.82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반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1.94포인트(0.14%) 오른 1344.78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22.53포인트(0.78%) 상승한 2895.33을 각각 기록했습니다.

그리스의 2차 총선에서 긴축을 찬성하는 신민당이 승리해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에 대한 우려는 줄어들었지만 스페인의 재정과 금융위기에 대한 불안은 커졌습니다.

스페인의 만기 10년 국채금리는 이날 한때 7.22%를 기록하면서 1999년 유로존 출범 이후 사상 최고치를 보였습니다.

10년물 장기국채 금리가 7%를 넘어설 경우 금융시장 내에서 국가신용이 투기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간주돼 정상적인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는 등 사실상 국가 부도 위기에 준하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지난주에 은행들의 유동성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1000억유로(약 146조원) 규모의 긴급구제금융을 지원받았지만 추가 자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스타니슬라스 드 베일리언코트 사이코모어 에셋 매니지먼트 펀드 매니저는 "그리스 선거가 많은 것을 변화시키지는 못했다"며 "스페인 국채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등 어려움들이 남아있고 여전한 불안감에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탈리아의 만기 10년 국채금리도 상승하며 다시 6%대에 진입했습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그리스의 구제금융 조건에 대한 추가 완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힌 점도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한편 미국의 주택지표는 양호했습니다.

전미주택건설협회(NAHB)는 6월 주택시장지수가 29를 기록해 전월의 28보다 상승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2007년 5월 이후 최고수준으로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웃돌았습니다.

종목별로는 소셜커머스업체인 그루폰이 모건스탠리의 투자의견 상향 조정에 10.83% 급등했고 이베이도 투자의견 상향 조정에 4.48% 올랐습니다.

페이스북도 오름세를 나타내며 4.65% 상승했습니다.

국제유가 역시 그리스 호재에 오름세로 출발했지만 스페인 우려가 확산되면서 하락마감했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주 종가보다 76센트(0.9%) 내린 배럴당 83.27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6일 연속 오르던 금값도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8월물이 지난주 종가보다 1.10달러(0.1%) 내린 온스당 162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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