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구제 금융 규모가 관건"- 동양증권

동양증권은 "스페인 은행에 대한 구제금융 규모가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킬 경우 유럽은행 위기감은 진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재만 동양증권 연구원은 "유럽 금융시장이 여전히 불확실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장 직접적인 이유는 스페인에 대한 우려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연구원은 "스페인의 지난 4월 시중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18년래 최고 수준인 8.72%까지 확대됐다"며 "위험 확산 방지를 위해 구제 금융 의사를 표명한 상황에서 위험 수위가 점차 높아지고있어 충분한 규모의 구제 금융이 진행되지 않는다면 글로벌 증시는 다시 내림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 연구원은 이어 "구제금융 신청 규모가 크면 클수록 스페인발(發) 유럽은행 위기는 진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최악의 시나리오의 경우 스페인 은행이 필요한 자금은 371억유로이며 시장에서는 최소 600억유로에서 최대 1천억유로의 구제금융을 신청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스페인 정부가 유럽연합(EU)재무장관회담과 EU 4개국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는 오는 22일(현지시간) 이전에 은행 구제금융 신청을 완료하고 EU재무장관회담에서 구제금융 조건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