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하이마트 집착 이유는?

입력 2012-06-21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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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0일) 마감된 하이마트 본입찰에 대기업 중에서는 유일하게 롯데쇼핑이 참여했습니다.

한국경제TV가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체험형 가전 매장 사업을 10조원 규모까지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는데요.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라도 하이마트 인수가 필수적인 상황입니다.

김서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년만에 조단위의 M&A에 나선 롯데그룹.

SK네트웍스와 이마트의 불참으로 하이마트 인수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 가운데 롯데쇼핑은 승리를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가 단독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체험형 가전 매장 `디지털파크` 사업을 2018년까지 연 매출 10조원 규모로 키울 계획입니다.

디지털파크의 지난해 매출액은 2천220억원 수준이었는데 이 몸집을 6년 내 45배 이상 불리겠다는 겁니다.

또 현재 전체 매출의 2.6% 수준인 체험형 가전 매장 `디지털파크` 사업 비중을 2018년 2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롯데쇼핑의 큰 그림을 들여다보면 롯데가 하이마트를 인수해야만 하는 이유가 더욱 명확해집니다.

유통업계는 "이같은 목표는 신규 점포 출점을 통한 자연적인 성장만으로는 달성이 어렵다"며 "대규모 M&A를 통한 성장 방식이 아니고서는 도저히 성취가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가전 양판점 시장의 최근 5년간 평균 성장률은 4~5%로 업계 1위인 하이마트의 경우에도 연 평균 9%를 약간 웃도는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한마디로 점포 출점을 통한 사업 확장 방식으로는 롯데쇼핑이 세우고 있는 2018년도 경영 목표치에 근접하기 어렵다는 얘깁니다.

롯데가 매장 수 312개, 연 매출 3조5천억원의 매머드급 덩치를 자랑하는 하이마트를 절대 놓쳐서는 안될 이유입니다.

그밖에 하이마트를 인수하면 단숨에 가전양판점시장 1위 기업으로 올라설 수 있는데다 대형마트업계에서도 만년 3위 자리를 벗어나 1인자 이마트를 위협할 수 있다는 점도 롯데가 이번 인수전에 총력을 쏟고 있는 배경을 설명해줍니다.

WOW-TV NEWS 김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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