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치금융 논란에 휩싸인 신동규 농협금융지주 회장의 첫 출근이 노조의 거센 반대로 무산됐습니다.
신동규 회장은 오늘 오전 10시반으로 예정된 이사회 참석을 위해 오전 9시40분경 출근했지만, 출근 저지에 나선 노조원들의 거센 항의로 차에서 내리지도 못한 채 발길을 돌렸습니다.
이 과정에서 신 회장과 노조 간부들 사이에 설전이 오갔고, 노조원과 비노조원 사이에는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농협노조가 예상보다 강하게 신 회장의 출근 저지에 나서면서, 전임 회장의 사퇴와 신임 회장의 선임 과정을 둘러싼 농협금융지주의 파행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 농협금융지주 관계자는 "노조의 반대가 생각보다 심하다."며, "노조와 경영진 간의 사전 조율이 없는 이상, 신 회장이 다시 출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신 회장은 이번 주말부터 외부에서 업무보고를 받는 등 이미 공식적인 업무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