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마트, MBK 품으로…시장 '우려'

입력 2012-06-25 22:10   수정 2012-06-25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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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이마트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사모투자펀드인 MBK파트너스가 선정됐습니다.

하이마트가 사모펀드에 팔린 건 이번이 두번째인데 시장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그 이유를 김서연 기자가 정리해봤습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매물로 나온 하이마트가 사모투자펀드인 MBK파트너스의 품에 안길 전망입니다.

하이마트 1,2,3대 주주는 공동 지분 매각과 관련해 MBK파트너스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본계약 체결을 위한 후속 작업을 진행중입니다.

하이마트가 사모투자펀드에 팔린 것은 이번이 두번째인데 시장에서는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2005년 홍콩계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AEP)에 팔렸던 하이마트는 2년 8개월만에 전략적 투자자인 유진그룹에 재매각되면서부터 잡음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선종구 전 회장이 저지른 배임 혐의가 지난 3월 뒤늦게 불거지면서 하이마트는 상장 10개월만에 주식 거래 정지라는 초유의 사태를 겪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1대 주주인 유진기업과 2대 주주인 선 전 회장 간의 경영권 분쟁이 발발하며 몸살을 앓았고 그 여파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42%나 급감했습니다.

이번에도 인수 후 매각(바이 아웃, Buy-Out)을 목적으로 하는 사모펀드를 새 주인으로 맞이한만큼 하이마트가 2~3년 내 다시 M&A 시장에 매물로 나오면 현재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시장은 경영권 분쟁의 불씨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다고 지적합니다.

현재 사실상 1대 주주이자 하이마트 단독 대표로서 재무 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유진그룹의 유경선 회장이 매각 이후에도 전문 경영인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그러나 유진그룹측은 "유경선 회장은 매각 작업을 원활하게 마무리짓고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는 차원에서, 책임 경영의 차원에서 재무부문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다"며

"매각이 완료되면 약속했던 대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계획"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밖에 유 회장과 마찰을 빚어 왔던 선종구 전 회장 역시 변수로 꼽힙니다.

현재 대표직을 내려놓긴 했지만 수년내 하이마트가 다시 매물로 나올 경우 경영권 재장악을 위한 시도에 나설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검찰 조사 과정에서 밝혀진 비리 혐의 등으로 선 전 회장에 대한 하이마트 임직원들의 신뢰가 바닥을 친 상태인데다

이후 조직 개편 등으로 그를 지지하는 내부 세력도 대부분 와해된 상태여서 선 전 회장의 컴백이 가능할지 여부는 미지수입니다.

WOW-TV NEWS 김서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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