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EU정상회담 회의론에 급락

입력 2012-06-26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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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주요 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이번주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 대한 회의론이 부각되면서 하락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25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금요일(22일)보다 138.12포인트(1.09%) 떨어진 1만2502.66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21.30포인트(1.6%) 내린 1313.72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56.26포인트(1.95%) 하락한 2836.16에 마감했습니다.

이날 발표된 지표는 좋았습니다.

미 상무부는 지난 5월 미국의 신규 주택판매가 전월대비 7.6% 늘어난 36만9천채(계절조정치)로 집계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지난 2010년 4월 이후 2년여만에 최고치인데다 시장 예상치 34만6천채보다 많은 것이어서 주택시장이 회복세에 접어 들었다는 기대감을 고조시켰습니다.

5월 신규주택의 중간 판매가격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5.6% 상승한 23만4천500달러를 기록, 가격도 상승세임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주택지표 호전이 주가를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특히 유로본드 도입에 대해 앙겔라 메르켈 독일총리가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는 소식에 오는 28일~29일(현지시간) 열리는 EU정상회담에서도 마땅한 해결책이 나오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확산되며 주가 하락을 부추겼습니다.

앤드류 피츠패트릭 힌스데일 어소시에이츠 투자 이사는 "이번 주말 EU 정상회의 결과를 알게 되겠지만 많은 것을 기대하지는 않는다"며 "이번주도 올랐다 떨어졌다를 반복하는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랠리의 촉매는 오는 7월부터 시작되는 기업 어닝에서나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스페인이 구제금융 요청을 공식적으로 발표하면서 스페인 은행권 부실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된 것도 주가에 부담을 줬습니다.

스페인 정부는 이날 유로존 당국에 최대 1천억유로(약 145조원) 규모의 은행권 구제자금을 공식 요청했습니다.

루이스 데 귄도스 스페인 재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장-클로드 융커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회의) 의장에게 구제자금 요청을 담은 서한을 발송했다고 밝혔습니다.

구제금융 지원안의 세부내용은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가 열리는 오는 7월 9일 이전에 양해각서(MOU) 형태로 합의될 예정이라고 귄도스 장관은 덧붙였습니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지중해 섬나라 키프러스의 장기 국가신용등급을 `BBB-`에서 `BB+`로 한단계 강등하며 등급 전망도 `부정적`을 제시했습니다.

키프로스 정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그리스 경제에 대한 대규모 손실위험으로 인해 유발되는 키프로스 경제에 대한 위험을 억제하기 위해 금융지원을 요청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종목별로는 대부분의 주요종목이 하락했습니다.

은행업종 대표 주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주가는 지난주 금요일보다 4.28% 내렸고 인텔의 주가는 3.29% 빠졌습니다.

반면 일부 오른 종목도 있었습니다.

대형 유통업체인 월마트는 1.31% 올랐고 소프트웨어 업체인 퀘스트 소프트웨어는 전략적 투자자가 23억2천만달러에 회사를 인수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5.63% 올랐습니다.

이번주 후반 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블랙베리 제조업체 리서치인모션(RIMM)은 휴대폰 제조업 사업부를 분리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란 보도가 나오면서 7.61% 하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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