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위기, 내년 하반기 이후 회복"

입력 2012-06-26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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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에 진출해 있는 국내 대기업 10곳 중 8곳은 유럽 위기가 적어도 내년 하반기 이후에나 진정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들 대기업들은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해 하반기 경영목표를 수정하는 한편 비상경영체제로의 전환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병연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럽 시장에 진출한 국내 대기업들은 내년 하반기 이후 유럽 경제가 저점을 찍고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유럽에 현지 법인을 두고 있는 국내 90여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기업의 79.8%가 내년 하반기 이후 유럽 경제가 저점을 찍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심지어 내후년 하반기 이후에나 회복될 것이라는 응답도 22.5%에 달했습니다.

<인터뷰> 손경숙 전경련 국제협력팀장

"80%에 가까운 기업들이 1년 후, 2013년 하반기 이후에나 회복이 시작되지 않을까 전망했고, 다섯 개 기업 중 한 개 기업 꼴로...22%가 넘는 기업이 2년 후, 2014년 하반기 이후에야 저점을 찍고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유럽 위기가 경영활동에 영향을 주고 있냐는 질문에는 87.6%가 유로존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분야별로는 매출액 감소가 우려된다는 응답이 82.8%로 가장 많았고 환리스크 관리(63%), 공급망 관리(61.9%), 매출채권 회수(61%) 등을 우려하는 기업도 많았습니다.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해 하반기 경영목표를 수정할 것이라는 기업이 65.6%에 달했고, 비상경영체제 전환을 검토 중이라는 기업도 26.4%나 됐습니다.

유로존 위기가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 것으로 보냐는 질문에는 절반이 넘는 기업(53.3%)이 그리스나 스페인 등 몇몇 국가에 그치는 않고 유럽 전체로 확산될 것이라고 응답했습니다.

유럽 위기가 주는 시사점으로는 정부 재정구조의 건전성 강화라는 응답이 42.4%로 가장 많았고, 경제제도와 경제정책의 국제경제력 강화라는 응답도 38.8%나 됐습니다.

이들 대기업들은 유럽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환율변동성을 최소화하고(38.3%), 신시장 개척(24.7%), 해외금융 지원(22.2%) 등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문했습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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