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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꽝 아니었어?"...2억 당첨복권 돌려준 복권 판매상

입력 2012-06-26 18:33  

대만에서 즉석 복권 행상을 하는 50대 여성이 술 취한 고객이 버린 2억원 당첨 복권을 돌려줘 화제다.



26일 대만 자유시보에 따르면 이 여성은 이달 초 타이베이 중심가의 한 해산물 식당에서 일행과 함께 술을 마시던 젊은 남성 회사원에게 복권 몇 장을 판매했다. 구매자는 즉시 긁어보고서 당연히 `꽝`이려니 하고 버려달라며 판매상에게 복권 종이를 건넸다. 식당을 나선 이 판매상은 평소 습관대로 수거한 복권 종이들을 훑어보다가 깜짝 놀랐다.

쓰레기가 될 운명이던 복권 가운데 한 장에서 `13` 숫자 3개가 나란히 나열돼 500만대만달러(약 2억원)에 당첨된 사실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이 여성은 즉시 복권을 고객에게 돌아가 당첨 사실을 알렸다. 행운의 주인공이었던 당사자는 판매상이 장난을 치는 줄 알고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이내 동료와 당첨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신문은 이 복권 행상이 진정한 정직과 선량함이 무엇인지를 일깨웠다고 소개했다. 이 여성은 "복권을 사 준 것만도 고마운 일이다. 내가 당첨된 것도 아닌데 만약 그 돈을 가졌다면 제대로 잠을 잘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술김에 행운을 날릴 뻔 했던 남성은 복권상에게 감사의 뜻으로 당첨금의 10%를 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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