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매각 강행..민심 ‘냉랭’

입력 2012-06-28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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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반대 여론에 밀려 무산됐던 인천공항 매각을 강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알짜 공기업을 매각한다는 소식에 여론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습니다. 이인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인천공항은 공항 분야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세계 공항서비스 평가’에서 7년 연속 세계 최고공항으로 선정됐습니다.

전 세계 1천700여 개 공항협의체가 주는 상으로 7년 연속 세계 최고 공항으로 선정된 것은 인천공항이 유일합니다.

인천공항의 경영 실적도 탁월합니다.

세계경기 장기 침체로 누적 적자를 견디지 못해 문을 닫는 공항이 속출하고 있지만 인천공항은 7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7년간 누적 순익만 1조 4000억 원, 당기순이익률은 20%에 육박합니다.

인천공항이 세계 공황의 롤모델로 자리매김하면서 공항 운영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지난 10연간 6천 여명의 해외공항 관계자들이 잇따라 방문했습니다.

이런 알짜 공기업 매각을 추진한다는 소식으로 반대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앞서 정부는 2010년 18대 국회에서 인천공항 민영화를 추진했지만 흑자 공기업을 매각할 이유가 없다는 반대 여론에 밀려 무산된 바 있습니다.

정부는 지배구조 개선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이유로 들어 제19대 국회에서 처리한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정부의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정치권과 여론의 반발이 거센데다 영국의 히드로 공항과 호주 시드니 공항처럼 민영화된 이후 공항이용료가 급등하는 등 대표적인 민영화 실패 사례로 꼽히고 있어 인천공항 매각 반대에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WOWTV-NEWS 이인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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