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투자의 아침 2부 - 이슈진단
글로벌모니터 안근모 >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프랑스 파리로 날아가 엘리제 궁에서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긴급 만찬회동을 가졌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내용은 전해진 것이 없지만 메르켈 총리는 만찬장에 들어서기 전에 유럽이 지금 심각한 상황이며 여기에 대해 이견이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대책에 대해 독일과 프랑스 두 나라 정상이 잘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프랑스를 떠나기 앞서 메르켈 총리는 유로본드나 부채상환 기금과 같은 것들은 독일 헌법에 위배될뿐 아니라 경제논리에도 맞지 않는다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메르켈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스페인 총리가 다시 한 번 유럽 차원의 지원을 호소한지 불과 3시간 만에 나온 것이다.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지금과 같은 높은 이자로는 오래 버틸 수 없고 많은 금융기관들은 이미 시장에서 돈을 구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가 고집을 굽히지 않는 것은 국내 여론을 인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독일 국민들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만약 오늘 국민투표를 할 경우 유로존에 잔류하는 것에 찬성하겠느냐는 질문을 했다. 그렇게 하겠다고 응답한 독일 국민은 43%에 그쳤고 반대하겠다고 한 독일 국민은 41%나 됐다.
남의 나라가 진 엄청난 빚에 보증을 서면서까지 유로존에 남아 있을 이유가 없다는 국민들이 유로존 잔류를 원하는 국민들과 거의 비슷할 정도로 지금 독일 내부의 여론이 좋지 않은 것이다.
그렇지만 아직은 희망이 남아 있다. 파이낸셜 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정상회의 의제를 논의중인 독일 정부의 관료들이 조금 더 유연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 가장 유력한 단기 해법으로는 유럽 재정안정기금 EFSF가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국채를 사들이는 방안이 꼽히고 있다.
그것도 국채 유통시장이 아니라 발행시장에서 직접 매입할 수도 있다고 한다. 이 경우 사실상의 구제금융에 해당하기 때문에 그에 따른 국가부채축소나 경제개혁 프로그램이 수반될 것이다. 다만 아직 그렇게 하기로 정해진 것은 아니다. 파이낸셜 타임즈 역시 이런 소식을 전하면서도 상당히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유럽중앙은행 ECB가 지난 금요일에 은행 대출 담보요건을 완화한 뒤로 지금 시장에서는 금리인하를 기대하는 심리가 팽배하다.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는 것이다.
오늘 골드만삭스가 0.25%p의 금리인하를 예상하는 보고서를 냈다. ECB가 기준금리를 내리면 은행들이 ECB에서 돈을 빌려갈 때 내는 이자율도 함께 내려간다. 요즘 ECB에서 돈을 가장 많이 빌리는 은행들은 스페인과 이탈리아 은행들이다. ECB가 금리를 인하할 경우 이들 은행이 가장 큰 혜택을 받게 된다.
지난해 말부터 두 차례에 걸쳐 ECB가 무려 1조 유로에 달하는 3년짜리 LTRO 대출을 했는데 이 대출을 가장 많이 빌려간 것도 스페인과 이탈리아 은행이어서 많은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스페인과 이탈리아 은행들이 ECB에 내는 이자부담이 줄어들면서 은행의 수지가 개선되고 따라서 실질적인 자본확충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글로벌모니터 안근모 >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프랑스 파리로 날아가 엘리제 궁에서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긴급 만찬회동을 가졌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내용은 전해진 것이 없지만 메르켈 총리는 만찬장에 들어서기 전에 유럽이 지금 심각한 상황이며 여기에 대해 이견이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대책에 대해 독일과 프랑스 두 나라 정상이 잘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프랑스를 떠나기 앞서 메르켈 총리는 유로본드나 부채상환 기금과 같은 것들은 독일 헌법에 위배될뿐 아니라 경제논리에도 맞지 않는다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메르켈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스페인 총리가 다시 한 번 유럽 차원의 지원을 호소한지 불과 3시간 만에 나온 것이다.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지금과 같은 높은 이자로는 오래 버틸 수 없고 많은 금융기관들은 이미 시장에서 돈을 구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가 고집을 굽히지 않는 것은 국내 여론을 인식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독일 국민들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만약 오늘 국민투표를 할 경우 유로존에 잔류하는 것에 찬성하겠느냐는 질문을 했다. 그렇게 하겠다고 응답한 독일 국민은 43%에 그쳤고 반대하겠다고 한 독일 국민은 41%나 됐다.
남의 나라가 진 엄청난 빚에 보증을 서면서까지 유로존에 남아 있을 이유가 없다는 국민들이 유로존 잔류를 원하는 국민들과 거의 비슷할 정도로 지금 독일 내부의 여론이 좋지 않은 것이다.
그렇지만 아직은 희망이 남아 있다. 파이낸셜 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정상회의 의제를 논의중인 독일 정부의 관료들이 조금 더 유연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 가장 유력한 단기 해법으로는 유럽 재정안정기금 EFSF가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국채를 사들이는 방안이 꼽히고 있다.
그것도 국채 유통시장이 아니라 발행시장에서 직접 매입할 수도 있다고 한다. 이 경우 사실상의 구제금융에 해당하기 때문에 그에 따른 국가부채축소나 경제개혁 프로그램이 수반될 것이다. 다만 아직 그렇게 하기로 정해진 것은 아니다. 파이낸셜 타임즈 역시 이런 소식을 전하면서도 상당히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유럽중앙은행 ECB가 지난 금요일에 은행 대출 담보요건을 완화한 뒤로 지금 시장에서는 금리인하를 기대하는 심리가 팽배하다.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는 것이다.
오늘 골드만삭스가 0.25%p의 금리인하를 예상하는 보고서를 냈다. ECB가 기준금리를 내리면 은행들이 ECB에서 돈을 빌려갈 때 내는 이자율도 함께 내려간다. 요즘 ECB에서 돈을 가장 많이 빌리는 은행들은 스페인과 이탈리아 은행들이다. ECB가 금리를 인하할 경우 이들 은행이 가장 큰 혜택을 받게 된다.
지난해 말부터 두 차례에 걸쳐 ECB가 무려 1조 유로에 달하는 3년짜리 LTRO 대출을 했는데 이 대출을 가장 많이 빌려간 것도 스페인과 이탈리아 은행이어서 많은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스페인과 이탈리아 은행들이 ECB에 내는 이자부담이 줄어들면서 은행의 수지가 개선되고 따라서 실질적인 자본확충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