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선행지수 하락..산업생산 호조 '착시'

입력 2012-06-29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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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산업생산과 소비가 예상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경기상황을 말해주는 동행지수와 선행지수는 석 달째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이근형 기자입니다.

<기자> 위축됐던 실물경기가 잠시 숨을 돌렸습니다.

5월 광공업생산은 전달에 비해 1.1%,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6% 개선됐습니다.

소매판매도 의복과 승용차, 음식료품을 중심으로 전달에 비해 0.7% 증가했습니다.

예상보다 생산과 소비가 선방했지만 상황은 여전히 불안합니다.

생산증가가 석유화학제품과 반도체부품 등으로만 편중됐기 때문입니다.

동남아 지역 석유제품 수요가 늘어난 영향을 받아, 전체 제조업 생산증가에서 석유화학제품의 기여도는 53%에 달했고 반도체 등 전기전자제품의 기여도 역시 41%나 됐습니다.

반면 자동차나 금속, 기계장비 등은 전체 산업에서 비교적 비중을 크지만 기여도는 4%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갈수록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는 서비스업 생산도 전달보다 0.2% 늘어나는 데 그쳤고 설비투자는 오히려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전달보다 0.8% 감소했습니다.

이에 따라 현재 경기와 앞으로의 국면을 말해주는 동행지수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인터뷰] 전백근 통계청 산업동향과 과장

“5월 산업활동 동향은 생산과 소비지표가 전월보다 다소 개선됐으나 투자지표가 부진해 선행과 동행 순환변동치가 전월에 비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은 재고가 여전히 많이 쌓여있고 기업들이 경기에 대한 확신도 없는 상황이어서 앞으로 회복세가 이어진다고 전망하는 것은 섣부르다고 경계했습니다.

WOW TV NEWS 이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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