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진 "가뭄끝 단비에 흐르기 시작한 유동성 물꼬"

입력 2012-07-02 11:34   수정 2012-07-02 11:35

[강동진의 주간시황] 가뭄끝의 단비에 흐르기 시작한 유동성 물꼬

그리스 총선 결과가 그리스 문제를 잠잠하게 했지만 스페인 은행문제가 난기류에 빠져들면서 채권수익률이 급등했다. 주말에 열린 유로 정상회의에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었다.

논의 내용은, ESM이 문제 국가의 채권을 직접 매입하고 ESM이 문제 은행에 자금을 직접 공급한다. 그리고 유로 은행감독기구를 설립하기로 한 것 등이다. 겉으로는 별 것 아닌 것 같이 보이지만 그 접근 방식이 다소 파격적이란 것이다.

우선, 스페인 등 국채수익률을 떨어뜨려 자금 유통의 숨통을 트게 한 것, 은행들의 부실 자산을 감독하고 공동자금으로 처리하기 위한 프로세스를 정립한 것 그리고 기존 채권자의 지위를 ESM의 신규 투자 지위보다도 후 순위로 하지 않기로 하면서 채권시장의 신뢰를 훼손하지 않게 한 배려 등이다. 특히, 마지막 조치가 금요일 장 중에 퍼지면서 아시아 증시부터 일제히 급등시킨 요인이었다.

세계 금융시장은 일대 출격파가 발생한다. 스페인 국채수익률은 하루만에 8%나 폭락하면서 그 동안 안전자산으로 쏠림현상이 심했던 독일, 미국 국채수익률도 5% 전후로 급등한다. 미국 달러화 1% 이상 급락하고 이머징 마켓 통화는 급등했으며, 국제유가(WTI기준)도 8% 이상 급등하는 유동성 지표의 용트림이 발생한 것이다.

이렇게 하여 스페인, 이탈리아 증시 6-7% 급등하는 등 주말에 세계증시는 안도랠리를 펼쳤다. 물론, 회담결과의 일부가 먼저 반영된 아시아 증시가 먼저 움직였지만 그 동안 상대적인 강세를 보이던 미증시의 급등 세는 투자심리를 호전시킨다. 스페인계 은행이 1대 은행인 멕시코 증시는 역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저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 동안 세계증시는 4주간의 반등을 마무리 할 시점이었는데 새로운 에너지의 공급으로 새로운 파동을 시작하는 모양새이니, 8주짜리 쌍동이형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물론, 신호가 이미 꺼진 중국, 한국, 브라질 증시도 다시 신호출현이 임박하다.

지난 한 달간, 세계증시의 반등에도 동행하지 못했던 한국증시. 유럽문제와 관련한 온갖 흉흉한 뉴스 퍼나르기에 풋세력들이 득세하고 기관이 기관답지도 못했으며, 외국인 수급모형도 우호적이지 못했으니 그럴만도 했다.

국내투자자들이야 갑자기 없던 실력이 생길리도 없겠지만 외국인 수급모형의 호전으로 외국인 쪽에서의 에너지는 좋아진다. 반등 초반이야, 낙폭 과다주에 초점이 맞춰지겠지만 그러나 공략의 포인트는 여전히 실적 우량주군이다.

즉, 해외요인으로 지수가 오를 때 마다 국내투자자들의 뒷다리 잡기 형이 계속된다는 것이다. 그 동안 재단장한 포트폴리오를 중심으로 차부품, 스마트부품, 바이오헬스주에서의 트레이딩을 병행하는 자세가 여전히 유효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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