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년8개월만에 최저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오는 7월과 8월 가뭄에 따른 농산물 가격 급등을 앞두고 하반기 물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계속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근형 기자입니다.
<기자>
물가가 넉 달 연속 2%대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같은달 대비 2.2%로 지난 2009년 10월 이후 2년8개월만에 가장 낮았습니다.
지난해 물가가 워낙 높았던 기저효과에 글로벌 경기침체로 소비심리도 크게 위축됐기 때문입니다.
석유류 물가는 5.1%로 여전히 높지만 국제유가 하락에 따라 차츰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입니다.
가격변동이 심한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하면 물가는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1.5%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장기추세 흐름에서는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뜻입니다.
[인터뷰] 안형준 통계청 물가동향과장
"공급측 요인이 작년부터 문제됐던게 이번달에 거의 다 해소가 됐습니다.
석유 많이 올랐던게 2.7%떨어졌으니까 석유가격이 많이 떨어졌고요.
가뭄요인이 어떤 경기하락 그렇게 드러나는 상황은 아닙니다."
하지만 하반기 생활물가는 초비상이 걸렸습니다.
104년만에 최대 가뭄으로 7월과 8월에는 본격적인 농산물 가격 급등이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이미 대파와 양파 등이 가뭄의 영향을 받으면서 6월 농산물 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4.4%나 올랐습니다.
현대경제연구소는 이번 가뭄으로 석달 후에 농산물가격이 20% 넘게 급등하고 이에따라 소비자물가도 3.1%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농산물 공급 부족은 하반기 전기료와 도시가스 요금 인상 등과 맞물려 소비자들의 생활비 지출에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WOW TV NEWS 이근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