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계열사 몰아주기 집중검사

입력 2012-07-02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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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험사가 계열 자산운용사에 일감을 몰아주고 주주들에게 지나치게 많은 배당을 하면 결국 피해는 소비자인 계약자들에게 돌아갑니다.

금융당국이 8개 생보사에 대한 검사에 착수했습니다.

이지수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금융당국이 생보사들의 자산건전성과 물량몰아주기에 대한 집중검사에 들어갔습니다.

금융감독원은 2일 "지난달 25일부터 8개 생명보험사에 검사역을 파견해 부문검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사대상 8개 생보사는 삼성, 대한, 동양생명 등 대기업 계열 3곳과 교보, 신한, 미래에셋, ING, IBK연금보험 등 5곳입니다.

김수봉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계열사 일감몰아주기와 배당결정과정, 공시이율 결정 방법 등 건전성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라며 "지난29일 보험사 CEO와의 조찬회동에서 금감원장께서도 이부분에 대해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금융당국은 해당 회사들이 합리적인 기준없이 계열사에 일감을 몰아주고 대출을 실행했는지 집중 점검하고 있습니다.

경쟁사에 비해 수익율과 안정성이 떨어지는 계열사에 자산운용 물량을 몰아줬거나 계열사의 대출심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면 결과적으로 소비자에게 피해가 오게된다는 판단입니다.

금감원은 또 주주들에게 지나치게 높은 배당을 한 회사들의 자산건정성에는 문제가 없는지 살피고 있습니다.

보험사들이 편법으로 무배당상품의 사업비를 유배당상품계정에 포함시키는지 여부도 검사 대상입니다.

이익이 모두 주주에게 돌아가는 무배당 상품의 비용을 편법으로 줄이면 배당금을 늘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김 부원장보는 "지난해 경기가 안좋았지만 보험사가 높은 수익을 기록한 것은 유가증권 평가에서 이익이 났기 때문이다"며 "올해도 경기 침체가 예상되는 만큼 각 사들이 충분한 사내 유보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이달말까지 현장조사를 진행하고 이르면 다음달 생보사들의 물량몰아주기와 건전성에 대한 검사를 마무리 한다는 계획입니다.

WOW TV NEWS 이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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