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투자 오후증시 1부 - 박문환의 시장돋보기
동양증권 박문환 > 지난 6월 22일 1만 6000개 매도한 이후 20% 정도만 청산될 뿐이다. 이것을 가지고 외국인들이 시장을 좋지 않게 보는 것이 아니냐고 생각하는 투자자가 많다. 개인 투자자 중 외국인의 포지션에 집착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생각해 보라. 만약 외국인들의 포지션을 그대로 노출시켜주고 그 포지션을 개인들이 따라할 수 있게 한다면 과연 돈을 잃을 개인이 얼마나 될까. 지금 파생투자를 하면서 외국인들의 포지션을 보지 않고 투자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아쉽게도 단지 포지션만 가지고는 외국인들의 생각을 읽어내기 어렵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외국인들의 파생 포지션은 그대로 노출됐었다. 심지어 매수는 신규매수와 환매수, 매도 역시 신규매도와 전매도로 구분되어 있었기 때문에 매수를 하게 되면 항복성 매수인지 신규 포지션을 구축하는 것인지 까지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모두 다 가려졌다. 게다가 ETF나 ELW 등 지수 대용물들이 많아지고 옵션거래가 많아서 이를 통한 선물시장의 복제도 쉽기 때문에 단지 선물포지션만 가지고 외국인들이 하락을 생각하고 있다고 단정해서는 안 된다.
만약 외국인의 입장이라면 비록 EU 정상회담의 결과가 좋아져 숏커버가 필요한 상황이 되었다고 해도 선물을 직접적으로 환매수하지는 않을 것이다. 당장 위기를 감수하면서 외국인들의 매수가 시작되면 누구나 항복성 환매수로 인정하고 일제히 따라붙을 텐데 그런 미련한 행동을 왜 하겠는가. 실제로 최근 EU 정상회담 이후로 외국인들의 레버리지 ETF에 대한 매수량이 상당히 빨라졌다.
ISM 제조업지수가 별로 좋지 않게 나왔다는 분위기다. 그런데 좋지 않은 것만은 아니다. ISM 제조업지수를 자세히 분해해 보면 큰 변화가 있었던 부분은 단 두 가지다. 신규투자와 물가지수다. 나머지 부분은 큰 변화가 없었다.
신규투자가 크게 줄어든 이유는 있다. 올 연말까지 의회에 별다른 조치가 없을 경우 소위 재정벼랑이 닥칠 수 있다는 것을 모두 잘 알고 있는데 신규투자를 함부로 할 CEO가 어디 있겠는가. 아마도 미국 의회에서 재정벼랑에 대한 대책이 세워지면 신규투자는 즉각 늘어날 것이다.
또 물가지수가 37까지 하락한 것은 원자재 가격의 급락 때문이다. 이것 역시 악재로 볼 수만은 없다. 미국은 부채국가이기 때문에 인플레이션보다 디플레이션이 훨씬 더 위험하다. 이렇게 되면 더 위험한 디플레이션을 제거한다는 명분을 연준에게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현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지표 중 하나인 고용지표는 거의 전월과 변화가 없었다. 굳이 ISM 제조업지수가 나쁘게만 나왔다고 볼 수는 없다.
그 뉴스는 유럽시장의 장중에 나왔던 뉴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럽증시가 크게 올라서 마감됐다면 시장에서 그 뉴스를 우습게 보고 있다는 뜻이다. 네덜란드 총리는 ESM이 직매입을 시도하는 것은 유로 17개국 전체의 동의가 필요한 사항이고 아직 네덜란드는 직매입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핀란드에서도 반대의견을 분명히 했다.
물론 그들 말은 맞다. 하지만 예외 규정이 하나 더 있다. EU 집행위가 유로화의 안정에 위협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한다면 전체 구성국의 85%만 찬성이 돼도 집행이 가능하다는 조항이다. 즉 네덜란드와 핀란드가 반대한다고 해도 돈을 실제로 가장 많이 써야 될 독일이 찬성했다면 다른 나라의 생각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동양증권 박문환 > 지난 6월 22일 1만 6000개 매도한 이후 20% 정도만 청산될 뿐이다. 이것을 가지고 외국인들이 시장을 좋지 않게 보는 것이 아니냐고 생각하는 투자자가 많다. 개인 투자자 중 외국인의 포지션에 집착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생각해 보라. 만약 외국인들의 포지션을 그대로 노출시켜주고 그 포지션을 개인들이 따라할 수 있게 한다면 과연 돈을 잃을 개인이 얼마나 될까. 지금 파생투자를 하면서 외국인들의 포지션을 보지 않고 투자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아쉽게도 단지 포지션만 가지고는 외국인들의 생각을 읽어내기 어렵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외국인들의 파생 포지션은 그대로 노출됐었다. 심지어 매수는 신규매수와 환매수, 매도 역시 신규매도와 전매도로 구분되어 있었기 때문에 매수를 하게 되면 항복성 매수인지 신규 포지션을 구축하는 것인지 까지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모두 다 가려졌다. 게다가 ETF나 ELW 등 지수 대용물들이 많아지고 옵션거래가 많아서 이를 통한 선물시장의 복제도 쉽기 때문에 단지 선물포지션만 가지고 외국인들이 하락을 생각하고 있다고 단정해서는 안 된다.
만약 외국인의 입장이라면 비록 EU 정상회담의 결과가 좋아져 숏커버가 필요한 상황이 되었다고 해도 선물을 직접적으로 환매수하지는 않을 것이다. 당장 위기를 감수하면서 외국인들의 매수가 시작되면 누구나 항복성 환매수로 인정하고 일제히 따라붙을 텐데 그런 미련한 행동을 왜 하겠는가. 실제로 최근 EU 정상회담 이후로 외국인들의 레버리지 ETF에 대한 매수량이 상당히 빨라졌다.
ISM 제조업지수가 별로 좋지 않게 나왔다는 분위기다. 그런데 좋지 않은 것만은 아니다. ISM 제조업지수를 자세히 분해해 보면 큰 변화가 있었던 부분은 단 두 가지다. 신규투자와 물가지수다. 나머지 부분은 큰 변화가 없었다.
신규투자가 크게 줄어든 이유는 있다. 올 연말까지 의회에 별다른 조치가 없을 경우 소위 재정벼랑이 닥칠 수 있다는 것을 모두 잘 알고 있는데 신규투자를 함부로 할 CEO가 어디 있겠는가. 아마도 미국 의회에서 재정벼랑에 대한 대책이 세워지면 신규투자는 즉각 늘어날 것이다.
또 물가지수가 37까지 하락한 것은 원자재 가격의 급락 때문이다. 이것 역시 악재로 볼 수만은 없다. 미국은 부채국가이기 때문에 인플레이션보다 디플레이션이 훨씬 더 위험하다. 이렇게 되면 더 위험한 디플레이션을 제거한다는 명분을 연준에게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현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지표 중 하나인 고용지표는 거의 전월과 변화가 없었다. 굳이 ISM 제조업지수가 나쁘게만 나왔다고 볼 수는 없다.
그 뉴스는 유럽시장의 장중에 나왔던 뉴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럽증시가 크게 올라서 마감됐다면 시장에서 그 뉴스를 우습게 보고 있다는 뜻이다. 네덜란드 총리는 ESM이 직매입을 시도하는 것은 유로 17개국 전체의 동의가 필요한 사항이고 아직 네덜란드는 직매입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핀란드에서도 반대의견을 분명히 했다.
물론 그들 말은 맞다. 하지만 예외 규정이 하나 더 있다. EU 집행위가 유로화의 안정에 위협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한다면 전체 구성국의 85%만 찬성이 돼도 집행이 가능하다는 조항이다. 즉 네덜란드와 핀란드가 반대한다고 해도 돈을 실제로 가장 많이 써야 될 독일이 찬성했다면 다른 나라의 생각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