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신용위험, 카드대란 이후 최대...대출문턱 높아진다

입력 2012-07-04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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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가계 신용위험이 9년만에 가장 높아질 전망이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3분기 가계 신용위험지수는 38로 지난 2분기 22에서 크게 높아졌다. 이같은 수준은 카드대란이 있었던 지난 2003년 3분기(44)이후 최고 수치다. 지난 3월말 현재 911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은행들은 가계 소득여건이 나빠지면서 빚을 갚을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본 것이다. 한은은 "주택가격의 하락으로 대출의 담보력이 저하되고 있는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중소기업의 신용위험도 3년 반 만에 가장 높았다. 중소기업 신용위험지수는 2분기 31에서 3분기 44로 껑충 뛰어올라 2009년 1분기(47) 이후 최대치였다. 경기에 민감한 내수 업종 뿐만아니라 수출경기 둔화로 제조업체의 신용위험도 상승할 우려가 있다는 설명이다. 신용능력 저하는 대기업도 예외가 아니어서 대기업 신용위험지수는 2분기 3에서 3분기에는 13으로 치솟았다.

이에 따라 은행의 대출 문턱도 덩달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에 대한 국내은행의 대출태도지수는 2분기 9에서 3분기 6으로 낮아졌고 가계 일반자금 대출태도지수도 -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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