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친환경설비 시장 공략..선박 배기가스 저감설비 공급

현대중공업이 자체 개발한 ‘선박용 배기가스 저감설비’를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선박에 공급하며, 친환경 설비 시장 진출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미국의 시추전문회사인 로완사와 계약을 맺고, 8월부터 울산조선소에서 건조되는 드릴십 3척에 총 18기의 이 설비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설비는 대기오염의 주범으로 배기가스를 통해 배출되는 질소산화물을 현대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촉매를 이용해 질소와 물로 분해하는 것으로, 질소산화물의 배출량을 95% 이상 줄일 수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오는 2016년 국제해사기구의 대기오염방지 3차 규제가 발효되면 선박용 엔진의 배기가스 저감설비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드릴십은 가격이 6억달러에 이르고 각종 첨단시스템이 적용돼 까다로운 품질기준이 적용된다”며, “드릴십에 배기가스 저감설비를 공급할 수 있는 것은 그만큼 제품의 품질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에 수주한 SCR 방식 외에도 배기가스의 일부를 재순환시키는 방식의 저감설비 개발도 진행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