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가계부채 해법을 두고 한치 양보없는 설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두 기관의 수장들이 전면에 나서면서 갈등이 봉합되긴 커녕 대리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이성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2주간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가계부채 해법에 대해 아이디어를 쏟아냈습니다.
단기 연체자를 대상으로 이자감면을 해주는 사전채무조정 프로그램부터 악성부채를 맡을 전담기구 설립, 10%대 대출금리까지, 권 원장의 발언은 매번 주목을 받게 됩니다.
부글부글 끓던 금융위원회는 결국 김석동 위원장이 나서 직격탄을 날립니다.
김 위원장은 사전채무조정은 금융당국이 강요할 일이 아니며 재정으로 채무자의 빚을 직접 갚아주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습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특정사안을 두고 충돌한 것은 이전에도 여러번 있었던 만큼 새삼스러운 일이 아닙니다.
통상 상급기관인 금융위원회가 반대하면 금융감독원은 한발 물러서며 봉합에 나서곤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금융감독원이 별도의 자료를 통해 사전채무조정 프로그램이 채무자의 상환부담을 완화하는 것은 물론 은행의 건전성을 높이는데도 효과가 있다며 정면으로 반박한 것입니다.
권 원장은 한발 더나아가 월요일 간부회의에서 최근 가계부채 해법과 관련해 일부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며 금융위원회와 언론에 적극 설명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인터뷰: 권혁세 금융감독원 원장(7.4 금융경영인 초청강연)>
"기자: 프리워크아웃 어떻게 되고 있나요?"
"답변: 금융회사들과 협의하고 있습니다"
양측의 대치가 장기화되는 것은 정권말 특성상 마땅한 중재자가 없고, 두 기관 모두 앞으로 진행될 정부조직개편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금융위원회는 기획재정부와의 통합이 검토되고 있고, 금융감독원은 감독기구개편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금융정책을 두고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입니다.
양측의 엇갈린 메시지가 여과없이 공개되며 시장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지만 정권 말기 이처럼 막강한 두 기관을 말릴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WOW-TV NEWS 이성경입니다.
두 기관의 수장들이 전면에 나서면서 갈등이 봉합되긴 커녕 대리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이성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2주간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가계부채 해법에 대해 아이디어를 쏟아냈습니다.
단기 연체자를 대상으로 이자감면을 해주는 사전채무조정 프로그램부터 악성부채를 맡을 전담기구 설립, 10%대 대출금리까지, 권 원장의 발언은 매번 주목을 받게 됩니다.
부글부글 끓던 금융위원회는 결국 김석동 위원장이 나서 직격탄을 날립니다.
김 위원장은 사전채무조정은 금융당국이 강요할 일이 아니며 재정으로 채무자의 빚을 직접 갚아주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습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특정사안을 두고 충돌한 것은 이전에도 여러번 있었던 만큼 새삼스러운 일이 아닙니다.
통상 상급기관인 금융위원회가 반대하면 금융감독원은 한발 물러서며 봉합에 나서곤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금융감독원이 별도의 자료를 통해 사전채무조정 프로그램이 채무자의 상환부담을 완화하는 것은 물론 은행의 건전성을 높이는데도 효과가 있다며 정면으로 반박한 것입니다.
권 원장은 한발 더나아가 월요일 간부회의에서 최근 가계부채 해법과 관련해 일부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며 금융위원회와 언론에 적극 설명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인터뷰: 권혁세 금융감독원 원장(7.4 금융경영인 초청강연)>
"기자: 프리워크아웃 어떻게 되고 있나요?"
"답변: 금융회사들과 협의하고 있습니다"
양측의 대치가 장기화되는 것은 정권말 특성상 마땅한 중재자가 없고, 두 기관 모두 앞으로 진행될 정부조직개편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금융위원회는 기획재정부와의 통합이 검토되고 있고, 금융감독원은 감독기구개편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금융정책을 두고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입니다.
양측의 엇갈린 메시지가 여과없이 공개되며 시장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지만 정권 말기 이처럼 막강한 두 기관을 말릴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WOW-TV NEWS 이성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