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유럽 경기·미국 기업실적 우려에 하락

입력 2012-07-10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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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미국 기업의 2분기 실적 우려와 유럽 경기 우려감이 겹치며 하락 마감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금요일(6일)보다 36.18포인트(0.28%) 떨어진 1만2736.29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2.22포인트(0.16%) 내린 1352.46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5.56포인트(0.19%) 하락한 2931.77을 기록했습니다.

호재성 재료가 없는 가운데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지난달 유럽연합(EU) 정상들의 합의내용을 구체화하고 있다는 움직임에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는 모습입니다.

여기에 미국 기업의 2분기 실적발표 시즌이 개막된 가운데 우려감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포드 자동차와 반도체 업체인 텍사스인스트루먼트 등 42개 기업이 어닝시즌을 앞두고 2분기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습니다.

이날 스페인의 10년물 국채금리는 위험수준인 7%를 넘어서면서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감을 고조시켰습니다.

스페인의 국채금리는 장중 한때 7.10%까지 치솟았습니다.

스페인의 국채금리가 과거 그리스와 아일랜드, 포르투갈 등이 구제금융을 받았던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투자심리가 위축 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스페인 뿐만 아니라 같은 재정불량국인 이탈리아 10년물 국채금리도 6.15%까지 올랐습니다.

반면 이날 단기국채를 발행한 독일과 프랑스 등은 오히려 발행금리가 마이너스 권으로 사상최저를 기록했습니다.

제프 새비지 웰스파고은행 최고투자책임자(CIO)는 "7%의 국채금리는 스페인이 견뎌낼 수 있는 수준이 아닌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유로존 위기는 미국 기업 실적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이날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경기 전망에 따라 유로존 위기 극복을 위한 모든 방안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는 발언이 하락폭을 줄였습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지난달 유럽연합(EU) 정상회담 후속 내용을 협의하기 위해 모였지만 별다른 내용은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스페인의 재정적자 감축 시한을 연장해주는 등 구제금융 조건 완화가 전해지긴 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에따라 투자자들은 재무장관 회의 결과 발표와 이번주부터 시작되는 실적발표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장 마감 후 알루미늄 업체인 알코아를 시작으로 2분기 어닝 시즌이 본격화 됐습니다.

전반적으로 기업실적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알코아는 전문가 예상치를 웃도는 2분기 이익과 매출액을 발표했습니다.

알코아의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2분기 이익은 주당 6센트로 지난해 같은 기간 주당 32센트에 비해 줄었습니다.

하지만 이는 전문가 예상치 주당 5센트를 웃도는 수준입니다.

2분기 매출액도 59억6천만달러로 전년 동기 65억9천만달러 대비 10% 가량 줄었습니다.

전문가들이 예상한 매출액은 58억1천만달러였습니다.

종목별로는 애플이 미국 투자은행인 파이퍼 제프레이가 미니 아이패드가 600만대 이상 팔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며 1.3% 상승했습니다.

비자(Visa)와 마스터카드(MasterCard)는 UBS가 투자 의견을 하향 조정하면서 각각 1.3%, 2.3% 하락했습니다.

국제유가는 상승했습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지난주 금요일보다 1.54달러(1.8%) 오른 배럴당 85.99달러에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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