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만기일 영향 미미..중소형 실적주에 주목"

입력 2012-07-10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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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증시특급 1부 - 조일교의 주간키워드

코리아인베스트 조일교 > (만기일 영향) 옵션 포지션을 보면 문제가 되는 것이 있다. 이번 달부터 옵션 승수제가 처음으로 적용된다. 예전 옵션보다 5배로 금액이 늘어났다. 한 계약의 금액 자체가 5배로 올라가기 때문에 변동성이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다. 예전처럼 만기의 큰 변동성을 바라보기는 상당히 부담스럽다. 이번 만기 영향은 큰 변동성보다는 장중 변동성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전체적으로 박스권에 막혀 있는 흐름이다.

본격적인 실적발표 시즌이다. 어제 알코아의 실적발표가 주당 6센트 정도로 나왔다. 주간 경제지표를 살펴보면 9일부터 24일까지 중요한 일정들이 있다. 알코아가 주당 6센트 나온 것은 전문가의 예상치 5센트를 상회한 평가다. 그러나 이것이 부담스럽다. 왜냐하면 지난달까지 12센트를 잡아놓았던 것이다.

갑자기 경기가 안 좋아지다 보니 순이익 전망치를 대폭 하향시켰기 때문에 5센트의 전문가 예상치가 6센트로 올라갔다고 좋아할 수는 없다. 발표되는 모든 실적에 대한 부분이 상당히 전망치가 낮기 때문에 이 부분이 실질적으로 어떤 형태의 시장반응을 보일지도 눈여겨봐야 한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 CPI가 3%대 이상으로 계속 떨어진다. 갑자기 금요일에 ECB에서 금리인하를 하면서 중국도 돌발적으로 금리인하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에 먹히지 않고 있다. 물론 정책공조의 의미가 있겠지만 소비자물가지수가 작게 되면 중국의 입장에서는 또 한번의 추가적인 경기부양, 금리인하가 있을 것이다.

이것이 실질적으로 이루어진다고 볼 수 있겠지만 문제는 ECB도 중국도 금리인상을 0.25%로 계속 하고 있지만 시장에 먹히지 않고 있다. 시장의 경기둔화에 대한 시그널이 정책공조에 대한 부분을 넘어서는 우려가 나오기 때문에 정책공조로 가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그리고 어제 스페인 국채금리가 7%대로 재진입했다. 이런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

이렇게 해외시장도 안 좋은 데다가 국내시장도 외국인들이 7월까지만 하더라도 월 초에 +3000억까지 들어온 것이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서고 있다. 기관은 5000억을 사고 있지만 거래소의 낙폭과대주만 거의 매수하고 있다. 그리고 이 낙폭과대주도 기관이 계속 2주에서 1달 동안 밀면 되는데 돈이 없으니 지난주까지 밀었던 것을 어제 하루 동안 호남석유, 금호석유 등을 패대기치고 있다. 대한민국의 기관투자자들이 굉장히 짧게 치고 빠지고 있다. 물론 돈이 없기 때문임을 인정하고 이해도 한다. 실질적으로 그런 모습이 있기 때문에 기관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잘 가는 코스닥의 중형주를 사고 있다.

하지만 대형주는 손을 못 뺀다. 특히 외국인들이 선물에서 4만 계약 이상으로 크게 가지 않겠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지금 3만 3600계약이다. 거의 1만 계약 정도 줄었다. 그리고 야간선물에서도 2790계약 정도 줄었는데 문제는 이것이 줄더라도 다시 4만 계약으로 늘어날 수 있는 여지는 충분히 있다. 상단이 막혀 있는 흐름이기 때문에 수급이나 해외증시 등 답답하게 막혀 있는 흐름이 나타나 매매하기가 까다롭다.

(옵션 승수제는) 만약 옵션 하나의 거래가격이 20만 원이라면 예전에는 20만 원으로 한 계약을 샀는데 이제는 100만 원을 줘야 한다. 돈이 없으면 많이 못 사게 되는 것이다. 이전처럼 짧게 치고 빠지는 것을 하지 못한다. 그리고 외가격에서 대박을 노리는 포지션이 상당히 적기 때문에 변동성이 줄어버린다.

이런 것을 막기 위해 승수제를 도입했었다. 옵션포지션을 10만 계약, 20만 계약으로 외가격에 쌓여 있었는데 요즘은 그런 것이 거의 없다. 옵션만기일에 위로 대박이 난다거나 아래로 대박이 난다는 것은 추억 속의 이야기로 빠질 것이다.

그것을 염두에 두고 보자. 어제 시장 종합상황을 보면 개인들이 2400억을 샀고 외국인들이 3300억을 팔았는데 이것이 모두 삼성전자로 빠졌기 때문에 전자를 눌러 놓는 것이다. 어제 하루 정도의 코스피 차트를 보면 20포인트 떨어져 하루 종일 박스권을 헤매고 있다.

옵션 포지션을 보자. 아침 9시 30분도 안 되어 개인이 콜옵션을 60억 샀다. 30분도 안 되어 개인이 60억 사니 못 올라간다. 시장이 계속 빠지게 되는 것이다. 안 올라가고 만기가 남았으니 시간가치가 급속하게 줄어든다. 그리고 9시 이후 10시부터 풋옵션을 산다. 개인들이 콜옵션이 안 되니 콜옵션을 사는 등 양쪽으로 사 버리니 당연히 시장은 시간가치를 줄이려 계속 하루종일 기게 된다. 그러면 어쩔 수 없이 콜옵션도 손절하고 풋옵션도 손절한다. 옵션 포지션을 단타를 써야 하는 장세가 아니다. 그런데 오히려 이렇게 하면 만기 시 시장 자체의 상승을 억압시킨다.

개인들이 가지고 있는 콜옵션은 코스피 200기준 247.5에 막혀 있다. 풋옵션은 235에 막혀 있는 형태다. 현재 3일 남았는데 만약 아래로 급속하게 50포인트 빠진다면 당연히 235까지 가지는 않지만 결과적으로 개인들의 풋옵션에 이익이 많이 날 것이다.

앞으로 만기일까지 빠져도 급속하게 빠지지 않는다. 왜냐하면 급속하게 빠지면 개인에게 수익이 많이 나기 때문이다. 조금씩 빼거나 조금씩 올려 247~235에서 박스권으로 횡보하면 개인은 아래로 풋옵션, 위로 콜옵션이 다 시간가치로 죽어버린다. 만기까지 변동성은 크게 없지만 장중 변동성은 죽일 수 있는 시장이다. 247.5~235가 잡혀 있는 시점이기 때문에 방향성 자체를 생각할 필요는 없다.

1800선 정도가 주간지수의 바닥일 것이다. 더 밑으로 내려오면 개인들의 풋옵션이 이익이 날 것이므로 많이 못 뺄 것이다. 위로 간다 하더라도 1870을 못 넘을 것이다. 만기까지는 1800~1870으로 막혀 있기 때문에 이 때는 대형주 매매에서 수익이 안 좋을 것이다. 박스권 지수대에 보면 ETF를 대안투자로 가는 것이 좋다. 아니면 중소형 실적주에 대한 차별화 장세로 가야 한다.

기관은 현대차, 기아차, 한국타이어 등 자동차 업종을 굉장히 무차별적으로 팔고 있고 외국인들은 삼성전자를 굉장히 많이 팔고 있기 때문에 지수는 상방으로 올라갈 수 없다. 외국인 입장에서는 경기방어주를 단기적으로 사고 있고 기관도 낙폭과대주를 단기적으로 사고 있다.

대형주를 만약 하게 된다면 낙폭과대주를 짧게 단기적으로 치거나 경기방어주는 치는 것이 좋다. 중형주를 볼 때는 조금 기다렸다가 지수가 저점에 오면 레버리지, 지수가 고점일 때는 ETF를 사고 아울러 중소형 실적주를 사는 것이 좋다. 지금은 애매한 지수대이기 때문에 종목을 권할 수 없다. 이럴 때는 지수만 보고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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