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 증시특급 1부-글로벌 마켓 NOW>
김희욱 해설위원> 주 중간인 수요일이지만 반등이 힘들다. 오늘도 반등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어제 9시 30분쯤 유로존 재무장관회담 결과가 나왔다. 스페인 구제금융 300억 유로 결정을 보고 상당히 좋아했는데 시장에서는 그다지 큰 반응이 없었다. 미국의 반응이 어땠는지 살펴보고 이후 오늘 우리시장의 외국인 투심까지 체크해보자.
CNN머니의 마감브리핑은 미 증시가 장중 급락했다는 제목이다. 이는 어제 우리증시 마감브리핑 제목과 똑같다. 그래프도 어제 우리나라 코스피증시의 흐름과 똑같다. 선행, 후행을 따질 것 없이 유로존 재무장관회담에서 스페인 구제금융이 합의됐다는 소식이 어제 우리증시에서처럼 제대로 된 반등 모멘텀으로 작용하지 못하고 미 증시도 결국 장중 급락해 하락 마감으로 전환했다는 내용이다.
어제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알코아의 실적 보고서 내용 중 유럽이나 중국의 경기둔화라는 대외변수가 미 기업들 실적에까지 뚜렷한 영향을 준 정황이 포착되면서 투자자들은 아직 시작도 안한 이번 2분기 어닝 시즌에 대해 일찌감치 실망매물을 던지기 시작했다.
이럴 때일수록 현지 전문가들이 시장을 어떻게 보는지 들어보자. RBC웰스매니지먼트는 지금까지 유럽의 회담을 20번 넘게 지켜봐왔다. 그 중 그나마 결과물이 나왔을 때 증시는 분명히 안도 랠리를 나타냈지만 결국 일시적인 반등으로 결론이 났다. 그나마 요즘은 폭도 점차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그만큼 내성이 생긴 것이다.
UBS의 의견은 보다 디테일하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스페인에 300억 유로 구제금융 지급을 결정한 것은 사실이지만 정확하게 언제 지급되느냐, 그 자금을 어떻게 조달해 어떤 루트를 타고 수혈될 것이냐가 불명확한 상태가 문제다. 스페인정부가 이 돈을 은행에 직접 수혈할지, 아니면 스페인정부 소유의 은행채권을 그 금액만큼 탕감해주면서 은행 대차대조표에만 효과가 나타날지 알 수 없다는 것이 문제다.
해리스 프라이빗 뱅크의 이번 어닝 시즌에 대한 의견은 주가의 본질은 원래 실적에 있는 것이 맞지만 판단기준은 단지 예상을 상회했느냐에 집중되어 있다. 그러므로 지금 시장의 기대치가 상당히 낮아져 있다는 점은 잠재적으로 호재가 될 것이다. 그래서 앞으로 몇 주간 시장에는 실적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절대평가에서는 처질지 모르지만 상대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봤다.
마켓워치의 기사는 좋지 않은 것이라 경계감이 일고 있다. 미 금융규제 표결이 있었는데 이 이후에 금융주가 하락했다는 제목이다. 지난번 JP모건의 파생상품 손실에 더해 최근 리보금리 조작에 대해 사기 혐의로 조사가 진행 중이다. 리보금리란 시장에서 큰 손 격인 도매상들끼리 대량 거래를 하는 것이다.
양자간 미리 가격을 맞추고 거래를 한다고 해도 규모가 크다 보니 넘겨주는 쪽이나 받는 쪽이나 약간의 금액차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런데 이 갭이 양쪽 공평하게 규정에 따라 부담하지 않고 각자 자기네 원래 조건대로 맞춘 뒤 추후 차이가 발생한 비용만큼 소비자에게 금리 성격으로 부과하다가 걸린 것이다.
CFTC,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에서는 최근 미 의회 금융규제안 도입을 앞두고 이들 금융사들의 파생상품 거래 감시 대상을 업계에서 규정해야 하겠다는 취지로 표결을 했고 4대 1로 가결됐다. 이 소식 때문에 오늘 스페인 구제금융 결정으로 모두가 예상했던 대로 일제히 갭상승 출발했던 미 금융주는 모두 하락권으로 추락했고 결국 미 증시 전반에 걸쳐 기관 투자자들이 위축된 원흉이 되었다.
따라서 오늘 나이스, 나스닥, 아멕스 등 미 3대 증시 거래량도 일평균 68억 5000만 주에 비해 10% 가량 미진한 62억 2000만 주로 집계됐다. 이는 우리나라 코스피증시와 대한민국의 주식을 거래하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 역시 규제 움직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에서 중요한 소식이다.
미국 24개 대형 은행들의 주가로 구성된 KBW 지수를 함께 보자. 오늘 하루에만 0.89%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지수와 KBW 은행업종지수는 지난번 JP모건 사고 이후 3개월 간 동조화가 더 밀착되어 진행되고 있다. 쌍바닥을 형성한 시점이나 반등시기가 거의 동조화되고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 외국인 수급에 좋을 것이 없는 뉴스다.
어떻게든 빨리 표결이 되어야 한다. 단기적으로 JP모건의 파생상품 사고가 났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금요일 실적 발표에서 견조한 실적이 나온다면 시장의 확신을 다시 얻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지난번 JP모건의 사고 바로 몇 시간 후에도 그랬듯이 오늘은 외국인 수급에 대해 조심해야 한다. 외국인의 어이없는 대량 매도세가 쏟아질 수 있는 날이다.
김희욱 해설위원> 주 중간인 수요일이지만 반등이 힘들다. 오늘도 반등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어제 9시 30분쯤 유로존 재무장관회담 결과가 나왔다. 스페인 구제금융 300억 유로 결정을 보고 상당히 좋아했는데 시장에서는 그다지 큰 반응이 없었다. 미국의 반응이 어땠는지 살펴보고 이후 오늘 우리시장의 외국인 투심까지 체크해보자.
CNN머니의 마감브리핑은 미 증시가 장중 급락했다는 제목이다. 이는 어제 우리증시 마감브리핑 제목과 똑같다. 그래프도 어제 우리나라 코스피증시의 흐름과 똑같다. 선행, 후행을 따질 것 없이 유로존 재무장관회담에서 스페인 구제금융이 합의됐다는 소식이 어제 우리증시에서처럼 제대로 된 반등 모멘텀으로 작용하지 못하고 미 증시도 결국 장중 급락해 하락 마감으로 전환했다는 내용이다.
어제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알코아의 실적 보고서 내용 중 유럽이나 중국의 경기둔화라는 대외변수가 미 기업들 실적에까지 뚜렷한 영향을 준 정황이 포착되면서 투자자들은 아직 시작도 안한 이번 2분기 어닝 시즌에 대해 일찌감치 실망매물을 던지기 시작했다.
이럴 때일수록 현지 전문가들이 시장을 어떻게 보는지 들어보자. RBC웰스매니지먼트는 지금까지 유럽의 회담을 20번 넘게 지켜봐왔다. 그 중 그나마 결과물이 나왔을 때 증시는 분명히 안도 랠리를 나타냈지만 결국 일시적인 반등으로 결론이 났다. 그나마 요즘은 폭도 점차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그만큼 내성이 생긴 것이다.
UBS의 의견은 보다 디테일하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스페인에 300억 유로 구제금융 지급을 결정한 것은 사실이지만 정확하게 언제 지급되느냐, 그 자금을 어떻게 조달해 어떤 루트를 타고 수혈될 것이냐가 불명확한 상태가 문제다. 스페인정부가 이 돈을 은행에 직접 수혈할지, 아니면 스페인정부 소유의 은행채권을 그 금액만큼 탕감해주면서 은행 대차대조표에만 효과가 나타날지 알 수 없다는 것이 문제다.
해리스 프라이빗 뱅크의 이번 어닝 시즌에 대한 의견은 주가의 본질은 원래 실적에 있는 것이 맞지만 판단기준은 단지 예상을 상회했느냐에 집중되어 있다. 그러므로 지금 시장의 기대치가 상당히 낮아져 있다는 점은 잠재적으로 호재가 될 것이다. 그래서 앞으로 몇 주간 시장에는 실적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절대평가에서는 처질지 모르지만 상대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라고 봤다.
마켓워치의 기사는 좋지 않은 것이라 경계감이 일고 있다. 미 금융규제 표결이 있었는데 이 이후에 금융주가 하락했다는 제목이다. 지난번 JP모건의 파생상품 손실에 더해 최근 리보금리 조작에 대해 사기 혐의로 조사가 진행 중이다. 리보금리란 시장에서 큰 손 격인 도매상들끼리 대량 거래를 하는 것이다.
양자간 미리 가격을 맞추고 거래를 한다고 해도 규모가 크다 보니 넘겨주는 쪽이나 받는 쪽이나 약간의 금액차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런데 이 갭이 양쪽 공평하게 규정에 따라 부담하지 않고 각자 자기네 원래 조건대로 맞춘 뒤 추후 차이가 발생한 비용만큼 소비자에게 금리 성격으로 부과하다가 걸린 것이다.
CFTC,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에서는 최근 미 의회 금융규제안 도입을 앞두고 이들 금융사들의 파생상품 거래 감시 대상을 업계에서 규정해야 하겠다는 취지로 표결을 했고 4대 1로 가결됐다. 이 소식 때문에 오늘 스페인 구제금융 결정으로 모두가 예상했던 대로 일제히 갭상승 출발했던 미 금융주는 모두 하락권으로 추락했고 결국 미 증시 전반에 걸쳐 기관 투자자들이 위축된 원흉이 되었다.
따라서 오늘 나이스, 나스닥, 아멕스 등 미 3대 증시 거래량도 일평균 68억 5000만 주에 비해 10% 가량 미진한 62억 2000만 주로 집계됐다. 이는 우리나라 코스피증시와 대한민국의 주식을 거래하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 역시 규제 움직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에서 중요한 소식이다.
미국 24개 대형 은행들의 주가로 구성된 KBW 지수를 함께 보자. 오늘 하루에만 0.89%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지수와 KBW 은행업종지수는 지난번 JP모건 사고 이후 3개월 간 동조화가 더 밀착되어 진행되고 있다. 쌍바닥을 형성한 시점이나 반등시기가 거의 동조화되고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 외국인 수급에 좋을 것이 없는 뉴스다.
어떻게든 빨리 표결이 되어야 한다. 단기적으로 JP모건의 파생상품 사고가 났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금요일 실적 발표에서 견조한 실적이 나온다면 시장의 확신을 다시 얻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지난번 JP모건의 사고 바로 몇 시간 후에도 그랬듯이 오늘은 외국인 수급에 대해 조심해야 한다. 외국인의 어이없는 대량 매도세가 쏟아질 수 있는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