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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증시, 버냉키 통화정책 의회 증언에 '촉각'"

입력 2012-07-16 09:41  

<출발 증시특급 1부-글로벌 마켓 NOW>

김희욱 해설위원 > 모처럼 기대가 되는 월요일 아침이다. 지난주 투매현상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당분간 여름 내내 박스권 장세가 펼쳐진다는 것은 모두가 예상했고 어느 정도 현실에서도 인정되지만 이상하게 박스권 하단에만 내려오면 박스가 밑으로 뚫릴 것 같은 불안한 마음을 감출 길이 없다.

그러나 이것은 남의 돈으로 운용을 하는 냉철한 기관과 외국인과는 달리 피 같은 내 돈으로 주식을 하는 개인투자자들의 태생적인 약점이다. 그래서 여러 가지 대외이슈와 정보만큼은 개인도 뒤처질 필요가 없다. 외국인과 기관만큼 알아야 한다.

지난 금요일 JP모건 실적보고서가 상당히 중요하다. JP모건의 2분기 실적 보고서를 보자. JP모건의 지난 파생상품 손실사건은 단순히 개별기업의 돌발악재로 볼 것이 아니라 글로벌 금융사들의 디레버리지, 다시 말해 투자비중 축소를 불러와 국내증시 외국인 매도세로 이젤 가능성이 있는 아주 중차대한 이벤트였다.

이러한 불확실성의 종지부를 찍어줄 만한 JP모건의 2분기 실적이 드디어 공개됐다.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뛰어넘은 결과가 나왔다. 2012년 2분기 순이익이 50억 달러, 주당 1달러 21센트를 기록해 주당 77센트 순이익을 예상했던 전문가들의 기대치를 여유 있게 통과했다. 이러한 목표 대비 초과수익 달성이 어떻게 가능했는지 핵심 항목을 보자.

일단 파생상품 손실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데 CIO, 수석 투자데스크에서 CDS 파생상품 운용으로 인한 손실은 44억 900만 달러, 주당 69센트였다. 예상보다 큰 금액이지만 JP모건체이스가 이 정도 파생상품 손실로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을 마치 과시하듯 돌발손실이 있었다면 돌발수익도 있었다고 내세우고 있다.

문제가 됐던 CIO가 상품을 손절해 10억 1300만 달러의 수익을 보탰고 신용카드와 대출자산 손실에 대비하는 대손충당금 축소를 통해 21억 달러의 수익이 잡혀 있다. 그리고 투자은행 업무상 보유자산 재평가로 7만 5500달러, 2008년 파산한 베어스턴스 관련 증권에서 5만 4500달러의 수익을 추가했다.

실적 보고서상 상당히 훌륭한 내용인데 이를 어떻게 국내증시에 적용해야 할지 살펴보자. JP모건체이스의 주가와 코스피의 동조화 경향의 6개월간 흐름을 보면 지난 금요일 JP모건체이스 실적효과로 인해 6%대 급등으로 마감했다. 지난 파생상품 사고가 난 것이 5월 11일이었다. 그 뒤로 본격적인 외국인 자금 유출이 시작됐고 코스피도 JP모건의 주가와 동행하면서 조정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동조화가 계속되다가 한달 내 흐름을 보면 JP모건의 반등에서 조금 후행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는 미 금융업종이 위축되면서 유럽내 CDS 프리미엄이나 스페인, 이탈리아 국채 같은 글로벌 위험자산 기피현상이 나타나면서 유럽을 돌아서 우리나라에 반영된 결과로 후행 추세가 나타났다. 따라서 코스피지수와 JP모건의 키 맞추기, 즉 코스피가 이만큼 따라붙는다는 상승세는 외국인 매수세 확대든 공매도 포지션 청산이든 우리 시장에 어떻게든 반영될 것이다. 다만 후행이라는 시차 정도는 감안해야 한다.

이번 주 주간 전망에 대해 외신의 내용 중 로이터통신의 보도를 살펴보자. 제목에는 한동안 애매한 입장표명으로 시장에 계속 실망만 줬던 버냉키 효과라는 표현이 등장해 한 번 더 기대를 갖게 한다. 이번 주 공개될 미 대표 기술주와 다국적 기업들의 실적은 미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소비경기를 가늠케 한다. 그리고 우리나라 기술업종의 업황까지도 어느 정도 읽을 수 있게 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코카콜라를 비롯해 인텔, 구글 등 기술주 대표 기업들이 이번 주에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다. 인텔효과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우리나라 시장에서 통용되듯 이번 주 기술주들의 실적 내용이 상당히 중요하다.

그러나 이는 시장의 입장에서는 나무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고 숲에 해당되는 것은 버냉키 연준의장의 의회 연설이다. 이번 주 화요일과 수요일, 각각 상원과 하원에서 버냉키 연준의장이 연설을 앞두고 있다. 이에 대한 각 전문가들의 예상 시나리오를 보자. 루이스 캐피탈의 의견이다. 이번 연설에서 버냉키 연준의장이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노골적인 암시보다는 현재 미 경제의 펀더멘탈약화에 전혀 정책적으로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는 미 정부부채에 대해 강력하게 문제제기를 할 것이고 부채를 감축하는 것과 동시에 경기를 부양하는 수단을 강구하라고 의회를 압박할 것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리서치 보고서를 보자. 버냉키 언준의장이 비둘기파적인, 즉 양적완화 친화적인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최소한 연준이 경제회복을 지원할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의사 표명, 의지 표명 정도는 있을 것으로 지적했다. 하지만 역시 이번에도 특정 통화정책 변화를 들고 나오지 않을 것이고 미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는 재정적자와 리보금리 조작 사건에 대해 어떻게든 언급할 것이라는 중립적인 의견이다.

메시로우 파이낸셜의 의견도 보자. 지금 미 의회는 세제혜택을 줄이고 세입을 늘리는 것을 골자로 하는 재정적자 감축에 대해 예민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연말 대선을 앞두고 표심을 의식해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자칫 잘못하면 득보다 실이 더 클 수 있어 여기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할 의지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유럽이 1순위, 미 재정적자는 후순위다. 그래서 버냉키 연준의장이 유로존 리스크에 대해 직접 언급할 것인데 이 발언 수위에 따라 QE3는 수면 위로 재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주 버냉키 연준의장의 발언은 미 증시를 비롯해 우리나라에도 중요한 내용이다. 양적완화의 구조를 보자.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중앙은행은 채권매입을 통해 일단 월가로 돈을 푼다. 그러면 이 월가에서 기업이나 미 국민에게 돈이 가고 이머징 마켓, 우리나라와 상품시장까지도 돈이 간다는 구조다. 이 흐름도를 생각해본다면 버냉키 연준의장의 노트, 분위기에 따라 우리나라 시장 역시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대형 이벤트다.

유로 환율을 보면 지난주 금요일 상승 마감했고 최근 상황을 보면 어느 정도 저점을 확인하고 반등에 나섰다고 볼 수 있다. 코스피 지수와 비교해봐도 거의 비슷한 흐름이다. 최근 한 달 들어 동조화 경향이 강해지고 있고 코스피는 조금 더 강하게 과장되는 반응이다. 저가를 형성하고 있는 바닥권 탈출의 분위기가 달러 대비 유로환율에서부터 조성됐다. 오늘 우리나라 오랜만에 외국인 매수세 확대와 제대로 된 반등세를 기대해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반등이나 지난 주말과 같은 급락에서 박스권을 염두에 둔다면 제한적으로 냉정하게 시장을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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