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LG화학과 금호석유화학이 올 2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두 회사 모두 중국 수요 부진으로 인한 화학제품 가격 하락 탓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상당히 부진한 모습입니다. 유기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LG화학의 2분기 영업이익이 매출액 상승에도 불구하고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LG화학의 경우 매출액 5조9천억원, 영업이익 5천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액은 5.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5.1% 감소했습니다.
부문별로는 석유화학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2분기보다 47%감소한 3천4백억원으로 대폭 줄어들며 올 2분기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반면 정보전자 부문은 IT산업 성수기 진입하면서 지난해보다 12.2% 증가한 1천3백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전지분야의 영업이익도 중소, 중대형 전지 판매 호조에 힘입어 3백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7% 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LG화학의 실적이 시장 상황을 고려했을 때 선방했다는 평가입니다.
<인터뷰>최지환 NH증권
“화학제품 가격 약세임에도 품질 개선으로 인한 고가 제품 전략을 펼쳐 화학부문에서 양호한 실적을 올렸다.”
금호석유화학의 실적은 더 부진합니다.
금호석유화학의 매출액은 1조5천8백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 줄었고, 영업이익은 2백8십억원으로 89.6% 감소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금호석유의 올 2분기 영업이익 하락에는 중국 경기 둔화에 따른 화학제품 수요 부진의 영향이 가장 컸다고 분석했습니다.
<인터뷰>최지환 NH증권 연구위원
“중국 수요 둔화 등으로 인한 화학제품 가격 하락 영향 컸다. 합성고무 가격은 떨어지고 원재료 가격은 올라 수익성이 떨어졌다 ”
전문가들은 올 하반기에는 중국 수요 회복 등으로 화학제품 가격이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3분기에는 유화업계 실적이 2분기보다 다소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한국경제TV 유기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