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고졸채용 ‘말잔치’

입력 2012-07-20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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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는 청년일자리 확대와 열린 고용을 확산시키겠다고 강조해왔습니다. 하지만 상반기 공공기관의 고졸 채용은 목표치의 절반도 채우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인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해 상반기 공공기관의 고졸 채용 점수는 100점 만점에 23점에 불과했습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288개 공공기관의 상반기 고졸 채용규모는 577명에 그쳤습니다.

목표치의 23% 수준입니다.

그나마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의 목표 달성률은 20%를 밑돌았습니다.

연초 열린 고용과 신규 채용시 학력 차별을 선언한 정부로써는 부끄러운 수치입니다.

정부는 고등학교 교과과정상 1학기 채용이 힘들었다며 다소 궁색한 변명을 늘어놓고 있습니다.

정부가 공공기관에 인턴채용 후 정규직전환을 권장함에 따라 하반기에 정규직이 되는 인턴을 고려하면 상반기 실적은 다소 높아질 수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고졸자뿐만 아니라 대졸자들에게도 공기업의 문턱은 높았습니다.

28개 공기업의 상반기 신규채용규모는 1천730명으로 목표치의 40%를 밑돌았습니다.

정부는 그러나 연말까지는 목표치를 무난히 달성 가능하다고 주장합니다.

고졸자 채용확대는 청년일자리 대책과 열린 고용을 추진하는 정부의 중점 과제입니다.

공공기업이 열린 채용의 모범을 보여줄 때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부 정책에 기업들이 적극 동참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경제TV 이인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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