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위험 카드자산 11조...관리 시급

입력 2012-07-23 18:08  

<앵커>

경기가 나빠지면 곧바로 부실채권이 되는 카드자산이 10조원을 넘어섰습니다.

감사원이 카드대출의 부실위험성에 대해 금융당국의 소홀한 감독체계를 지적했습니다.

이지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8개의 카드를 이용해 6천만원을 카드론으로 대출을 받은 A씨

본인의 연소득 3천만원의 두배에 달합니다.

결국 결제대금을 돌려막다가 총 9천만원의 카드빛을 지고 신용불량자로 전락했습니다.

A씨와 같이 2개이상의 카드로 대출을 받는 7등급이하 저신용자는 91만 4천명.

대출금액은 2011년말 현재 8.6조원에 육박합니다.

감사원은 23일 "복수카드 대출은 연체가 없는 정상 카드자산으로 보이지만 부실화되면 카드사 자산건전성을 급격히 떨어뜨리고 금융채무불이행자를 양산한다"며 "금융당국의 관리강화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인터뷰> 남가영 감사원 감사관

"저신용자층에 대한 복수카드 대출은 경기악화시 일시 부실화될 가능성이 높아 이들에 대한 감독강화와 체계적 검사체제를 주문했습니다."

카드대출의 부실위험은 돌려막기에만 국한되지않습니다.

결제대금을 다음달, 또 그 다음달로 연기시키는 리볼빙서비스 이용액은 6조 1천억원

에 달하고 이가운데 이용한도가 80%이상인 리볼빙은 2조원을 넘긴것으로 추산됩니다.

한도가 거의 모두 사용된 것을 감안하면 이용자의 채무상환 능력이 떨어짐과 동시에 부실채권이 될 수 있습니다.

감사원은 금융당국에 대해 선제적인 위험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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